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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쏜살같단다,

박영복(지호) 2024. 12. 27. 04:33

세월은 쏜살같단다,

 

 

젊은이들아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저는 지금의 나이 80까지 살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깜짝깜짝 놀랍니다.

젊었을 적 생각은 이랬습니다.

 

“인생 60살까지 살면 잘 산 거야.

”그러면서 60살을 거뜬하게 뛰어넘었습니다.

 

"대단한 인생이야.

다시 70살까지는 살 수 있을까?”

잠시 암초에 걸린 배 신세가 되었습니다.

 

60 중반쯤 해서 ‘암’이란 놈이 인생길을 막아섰습니다.

이제 생을 끝내려는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운 좋게도 암을 이겨내고 70살까지도 무난히 살았습니다.

 

“80살은 정말 힘들 거야” 참 끈덕진 생입니다.

오늘 저는 80살 문턱도 힘들지 않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누가 한 말대로 제 살아생전에 80살은 처음 겪는 거라

하루하루 지내는 생이 낯설기만 합니다.

 

때로는 ‘꼰대’라는 주위의 눈초리가 두렵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도 눈 뜨자마자 저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하루’를 선물해주신 신(神)에게 말했습니다.

“감지덕지(感之德之)합니다.

 

더 이상의 욕심은 없습니다.

언제고 데려가고 싶으면 투정 없이 그대로 응하겠습니다. .

 

제가 살아온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참 좋아진 세상에서 모두 편히 지냅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명줄도 길어진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北极13】冰的悬崖 冰的瀑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