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 시 사람 몸의 피폐를 피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천 가지의 성교방법이 있습니다. 남녀의 결합이란 하늘과 땅의 결합처럼 매우 신성한 것입니다. 남녀 교접법도의 핵심에는 사정억지의 법도가 있고 따라서 이 법도를 잘 실행하게 되면 성행위를 통한 쾌락은 물론 소녀경이 추구하는 장수와 건강도 함께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위의 조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녀의 ‘성 교접’ 행위는 하늘과 땅의 결합처럼 매우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소녀는 ‘교접법도’ 즉, 성행위시 남녀간 애정과 예절, 사정을 억제하는 ‘극기’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위와 관련해 황제는 “그렇다면 내가 요즘 요통이 매우 심한데 이것도 성교접이 잘 못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 이것도 치료가 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소녀는 “특히 남성의 경우 성교접의 기본 규칙이기도 한 ‘접이불루(接而不漏)’, 즉 사정하지 않은 성행위를 지키는 것이 근본적 치료를 위한 또 하나의 요점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소녀경은 방중술을 기본으로 ‘남성을 위한 9가지 체위’ ‘여성을 위한 8가지 체위’ ‘몸이 안 좋을 때 행하는 7가지 체위’ ‘교접을 해서는 안 되는 금욕의 시기’ ‘똑똑한 아이를 낳는 비법’ ‘나이에 맞는 성교회수’ 등이 수록돼 있다. 따라서 자극에 민감한 현대인들이 한번쯤은 읽어둬야 할 ‘성 지침서’로 판단된다.
한 부분을 소개한다면 ‘팔익(八益)’이라 하여 성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덟 가지 이점을 설명한 부분이 있다. 특히 뼈를 강화시켜 주는 성교체위를 설명한 부분이 있다. 성교시 여성은 왼쪽 무릎의 맨 윗부분을 사용하여 다리를 구부리고 옆으로 눕는다.
이때 남성은 여성 위에 누워 팔과 다리에 체중을 싣는다. 남성은 성기를 삽입하고 정확하게 45번의 상하운동을 한다. 이 방법은 남성의 관절을 조화롭게 하고 여성 몸의 응혈(凝血)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열흘 동안 하루에 5번 해 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 집에서 남녀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성 강화 훈련’ 즉, 마사지 방법과 기공법을 소개한다.
발마사지, 자궁수축 촉진 도움
용천혈은 발바닥 가운데 선상에서 전방 3분의 1에 해당하는 오목한 곳이다. 엄지손가락으로 강하게 누르거나 둥근 막대 등으로 자극하면 된다. 삼음교혈은 안쪽 복사뼈에서 경골의 바로 뒷부분을 따라 5cm 정도 올라간 곳이다. 각각 5~10분간 문지른다. 용천혈은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첫 번째 혈 자리로 한의학에서 성기능과 비뇨생식 기능을 관장하는 신(腎)과 연결된다.
회음혈 자극 몸 감각회복 강화
음부와 항문의 중간에 있는 ‘회음’이라는 경혈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횟수는 많을수록 좋으며 내분비를 도와준다.
배 마사지, 혈액순환 조절 가능
자소엽유, 라벤더, 카모마일, 클라리 세이지 등의 아로마 오일이 처방된 마사지 오일을 배꼽 주위에 5방울 떨어뜨린 뒤 손바닥의 기를 모아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문질러 준다. 하루 20분씩만 하면, 하복부의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여 변비, 생리통은 물론 소화기 장애, 수족냉증까지 치료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체조로 성기의 힘 강화 필요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린 뒤 구부린다. 그 상태에서 팔을 가슴 높이로 들어올린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면서 단전(배꼽 아래 6cm 지점)과 항문을 서로 당기듯이 수축시키고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이완시킨다. 최대한 천천히 심호흡하는 것이 포인트. 같은 동작을 반복하여 1회 10분씩, 하루 3회 이상 하는 게 좋다. 수시로 하면 더욱 좋다. 명상음악이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하면 긴장이 이완된다.
발가락 구부리기로 경락 자극
발가락의 구부려지는 힘과 성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뻗어 나온 경락이 신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두 다리를 편 채 발목을 왼쪽으로 10번 돌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10번 돌린다. 손으로 발가락 끝을 잡고 최대한 상하좌우로 구부린다. 1회에 10분씩, 하루 3회 이상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