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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느리의 남편 ♣
청상 과부로
아들 하나를 키웠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온갖 정성으로 키웠습니다.
출근을 한 아들이 돌아오도록,
하루 종일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아들이 벗어 노은 속옷은
백설처럼 삶아
제 자리에 차곡차곡,
아들이 배가 고플 새라,
아들이 돌아오기도 전에
식탁 위에 밥상은
늘~차려져 있었습니다.
며느리를 맞아 드렸습니다.
바쁘고 게으른 며느리,
아들이, 허기진 내 아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어도
며느리는 밥을 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뒷방에 어머니는 안절부절
가슴이 숯 검둥이가 되었습니다.
"딩동" 그제야 일어서는 며느리,
어머니의 병은 깊어만 갔습니다.
며느리의 분풀이는
내 아들의 몫이기에
오늘도 어머니는 혼자서
가슴앓이를 합니다.
보다 못한 의사가 처방을 내렸습니다.
"할머니 !, 이젠 내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의 남편으로 줘 버리세요",,,
혹시 님 들 가운데,
아직도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며느리의 남편으로 줘버리고
훨훨 자유롭게 사세요.....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인 것을.....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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