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녕하세요. 오늘은 봄을 맞아 민들레 비빔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늘 모실 분은 30년 전통의 민들레 식당에서 전문요리를 맡고 있는 안민주 주방장입니다.
주방장 안녕하세요.
사회 오늘 만들 요리는 민들레 비빔밥인데요. 어떤 재료가 필요할까요?
주방장 집에 있는 쉰 밥을 먼저 준비해주시고요.사회 쉰 밥이라고 하면 시간이 좀 지난 밥인데 요즘 사람들이 먹기 그렇잖습니까?
주방장 쉰 밥이 어때서요? 저기 식당 이름을 바꾼 새누네에서는 이전에 썩은 밥을 내놓기도 했어요. 여의도 식당에서 도대체 뭘 바라는 겁니까. 밥만 먹으면 됐지.
사회 네, 그렇군요. 재료가 또 무엇이 필요하죠?
주방장 일단 밥그릇이 필요합니다. 밥그릇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 됩니다. 왜냐?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여기 노란콩나물, 민들레, 열무, 쑥, 파가 있습니다.
파는 여러 파의 몫을 잘 나눠서 지분대로 4:8:6으로 넣고요.
자, 이것을 고추장으로 비벼주세요. 그 유명한 찬들 고추장입니다.
사회 벌써 다 비볐군요.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열무비빔밥 같은데요.
열무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요. 열무비빔밥이라면 옛날 참여식당에서
많이 팔던 것인데.
주방장 뭘 잘 모르시나 본데. 예전 열무비빔밥은 싱싱했지만 우리 비빔밥은 쉰 밥을 넣어서 먹기 좀 역겹지 않습니까. 이게 민들레 비빔밥의 특징입니다.
비빔밥의 생명은 무조건 섞는 거예요.
사회 자, 시식은 주방장께서 직접 하겠습니다.주방장 아니, 당신이 먹어야지. 우리보고 먹으라고 하면 되나!사회 저도 사양합니다.
민주당의 공천심사위가 공천한 인물 면면을 보면 전·현직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처음에 야심하게 외쳤던 개혁, 쇄신의 의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요즘 유행어로 물어보고 싶다.“이거 다 어디 갔어?”<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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