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용서 하세요.
저 이렇게 삽니다.
지지리도 못난 자식같이 보입니까?
부모 제쳐두고 제 아내만 싸고돈다고 흉보진 않으시겠지요?
버릇없이 어른 들 앞에서 제 아내 다독인다고 화내진 않으시겠지요?
어머니.
너무 염려하지마세요.
세상이 변했다고 저 자신마저 변한 건 아닙니다.
어머니에 대한 제 마음은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어머니.
저 하나 믿고 우리 집에 들어 온 여자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바로 제 아내입니다.
오직 사랑하나로 저 하나만을 믿고 주저주저하면서
용기를 가지고 저의 집으로 들어 온 여자입니다.
아직은 모두가 낯 설은 사람뿐입니다.
아직 누가 누군지도 잘 알지 못하는 철부지입니다.
어머니께서 예쁘게 살펴 주리라고 믿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돌보지 않으면 서운해서 금방이라도 눈물 흘릴 그런 여자입니다.
그 옛날 어머니가 시집왔을 때도
아버지가 시어른들 몰래 어머니를 감싸고 도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ㅎㅎㅎ...
어머니. 제가 아버지를 닮은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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