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오토 딕스'전
■ Sturmtruppe geht unter Gas vor, 1924
독일 작가 오토 딕스(Otto Dix) 판화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토 딕스는 20세기 초 어수선하던 시절, 독일의 상황을 냉정하게 알린 세계적 작가이다. 1차 세계대전에 패전한 독일의 1910년대는 암울한 시기였다. 게다가 강렬한 색채로 작가의 개성을 나타낸 표현주의가 화단의 주류였다. 전쟁에 직접 가담하여 그 처참함을 경험한 오토 딕스는 이를 부정한다.
“내가 보기에, 삶이라는 것은 전혀 그렇게 다채롭지 않다. 삶이란 훨씬 단순하다. 나는 사물들을, 실재하는 그대로 그리려고 했다.”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신즉물주의’라는 새로운 사조를 이끌었다.이번 전시회는 오토 딕스가 1920년대에 제작한 판화들 위주로 보여 지고 있다. 그는 실제로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 전선에 투입되었고 틈틈이 비참한 상황을 스케치했다. 그렇게 이루어진 작품들이 ‘전쟁’이라는 사실적 주제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전쟁의 상황 속에서 허세를 부리는 졸부들의 위선, 후방에 남은 사람들의 헛된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 작가가 묘사한 전장의 여러 모습은 새로운 감동이 되고 있다. 무더운 8월, 대체적으로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드문 시기임에도 많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감동적이라는 반응들이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전문해설사들로 하여금 작품 해설을 맡도록 하여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금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전시회에 친숙한 접근을 통하여 시민들이 쉽게 전시 공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오토 딕스전은 지난 5월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렸으며, 지난 7월 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 후 일본으로 옮겨서 열리게 된다. 독일 이파(IfA)가 국제 순회전 기획에 따라 독일 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어쩌면 그리 자주 볼 수 없는 전시 중의 하나이다.

■ Maschinengewehrzug geht vor, 1924

■ Kupplerin, 1923
한편,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프랑스문화원, 프랑스대사관과 함께 ‘파리의 보행자 Le Pieton de Paris’전을 개최하고 있다. 초기 사진의 선구자에서부터 현대 사진작가까지 여러 작가들이 카메라에 포착된 파리 시내의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머나 먼 시공간으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전시이다. 20세기 초 사진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제작된 파리의 여러 모습을 부담 없이 살펴볼 수 있다(8월 15일까지). 박 상옥 (3Dsophama@naver.com">sophama@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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