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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정복할 수 있다.

박영복(지호) 2009. 3. 19. 09:54

당뇨병 정복할 수 있다.
                                                                                                                                               -허갑범 박사  허내과 원장 -

인슐린의 상대적 부족(인슐린의 작용 감소나 인슐린 저항성)또는 절대적 부족(인슐린 분비 감소)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당뇨병은 최근 국내에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70년대에는 전 국민의 1%이하이던 당뇨병 유병률이 지난 30년간 급격하게 증가되어 현재는 전 국민의 5%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체질과 환경적인 요인이 합쳐져서 나타나는데, 특히 생활습관(과음,과식,운동부족,스트레스)의 잘못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사람은 혈액 속에 포도당이 하루중에 일정한 범위내(60∼150mg/dl)에서 변동되고 있으나 소변으로 포도당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당뇨병이 생기면 혈당농도가 높아져서(170mg/dl이상)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설된다. 이와 같이 당뇨병은 고혈당과 요당 배출을 보이는 만성대사질환으로 갈증,다음,다식,체중감소등을 동반한다.

 

※대사증후군 한국형 당뇨병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병등 성인병(생활습관병)을 각각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하나의 공통된 질환군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질병은 같은 원인으로 인해 한 사람에게 중복 발생되며 나중에는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증 등으로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인 당뇨병 환자의 40∼50%에서 고혈압이 함께 나타나고 60∼70%에서 고지혈증,전신성 비만,복부 비만이 나타나는 것은 우연한 현상이 아니다. 이러한 성인병 질환군을 함께 묶어 ‘인슐린 정항성 증후군’또는 ‘대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한국인 대사 증후군의 특징으로는 40대 이상의 경우 전신성 비만은 적고 복부 비만이 많으며 20∼30대의 경우 전신성 비만과 복부비만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이다
대사 증후군 예방의 기본은 식사에 있다.우리 몸에 필요한 균형식에 여러 가지 영양소를 적절하게 섭취하고 고열량식품을 과식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체 근육 강화와 내장지방 감소에 매우 효과적인 걷기와 천천히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내장 지방이 과대하게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하지골격근을 강화하면 저항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인간의 노화와 생활습관병(대사 증후군)은 배와 다리간 싸움이라 할 수 있다. 배 둘레는 작을수록, 하체는 굵을수록 노화를 방지하고 대사 증후군을 예방한다. 대표적인 대사 증후군이 당뇨병이다. 한국형 당뇨병은 혈당을 기준으로 치료하는 것 보다 개인마다 다른 췌장의 인슐린 분비정도와 인슐린 저항성 유무로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과거 치료법에 비해 혈당조절 능력이 거의 두배 정도나 된다.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조기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뇨병의 여러 유형들


   당뇨병의 종류에는 인슐린의존형 당뇨병(1형,소하형)과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2형,성인형)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인슐린요구형(1.5형,영양실조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당뇨병의 원인은 병형에 따라 다르나 주로 유전과 환경인자가 서로 부합되어 발생된다.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은 유전에 따른 자가면역기전,바이러스,독성물질 및 식사등에 의하여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잘 안나와서 발생한다.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포도당 이용 효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즉 유전.운동부족.비만(특히 복부비만).노화,스트레스등이 있을 때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되는데, 이를 감당할 만큼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지 않을 경우에 발병된다.

 

인슈린요구형 당뇨병은 태아기나 출생 후 1세의 유아기에 영양결핍(특히 단백질 결핍)이 있었던 사람이 30대이후에 체중이 늘면,주로 뱃속에 지방이 과잉 축적되기 때문에 당뇨병이 발생되기 쉽다. 이 당뇨병의 특징은 갑자기 발생되고 체중이 심하게 감소되어 수척해지고 영양이 불량하다. 특히 혈당이 공복시 250mg/dl 이상으로 매우 높다,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되며 흔히 과음하는 남성들이 많다.

 

◆당뇨병 무서운 합병증


   단뇨병환자에서는 체내의 포도당 대사장애 외에도 단백질,지방질,수분,전해질의 대사장애도 발생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2차성 영양결핍증이라고도 한다. 즉 혈액속에는 포도당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으나 인슐린의 작용 감소 때문에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세포는 영양소의 결핍 상태를 보인다. 당뇨병환자가 고혈당 조절을 게을리하면 기력감퇴,피로감,체중감소,치아결손등 노쇠현상이 빨리 오며,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망막증으로 시력이 감퇴되거나 실명을 하기도 한다. 신장 이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신경장애로 발기부전,소화장애,하지 말단부 통증으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댱뇨환자는 흔히 고혈압이나 이상 지혈증(형액 내 중성지방 농도 증가)이 동반되는데, 이들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증)이나 중풍(뇌경색)을 일으켜 갑자기 사망하거나 반신불수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매우 어려워진다. 당뇨병환자의 3대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만성 신부전증(요독증),각종 암이다.

 

◆당뇨병 막을 수 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당뇨병도 예방이 대단히 중요하다. 당뇨병의 1차 예방법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많은 사람을 찾아내어 당뇨병을 유발하기 쉬운 생활방식과 환경적인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2차 예방은 당뇨병에 따른 여러 합병증,즉 신경장애,망막증,신장장애,심장병,중풍,족부궤양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당뇨병의 예방법은 병형에 따라서 다르다.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은 유전과 환경인자가 맞물려서 발생되는데, 아직도 환경인자에 대한 정확한 정체가 파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 다만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은 주로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반수 이상이 체중이 많거나 복부비만으로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되어 발병되므로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당뇨병이 예방된다. 특히 당뇨병의 가족력(부모형제 중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고혈압환자,복부비만,거대아 (출산시 4kg 이상)출산 경력,약물(스테로이드.이뇨제,피임약) 복용,계속적인 스트레스,과음하는 경우에 당뇨병이 많이 발생되므로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각별히 예방에 치중해야 한다.

인슐린요구형 당뇨병은 저체중아(2.5kg이하)나 영아기에 영양이 불량하면 성장과 발육이 잘 안 되는데, 이들이 청.장년기에 체중이 늘면 주로 배가 나와서 당뇨병이 쉽게 발생된다. 따라서 태아기와 유아기에 적절한 영양관리를 해야 당뇨병은 물론,고혈압,이상 지혈증 및 동맥경화증등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이렇게 치료한다.


   대부분의 다뇨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각자의 병형에 맞게 잘 치료하면 단뇨병 자체의 악화를 억제하고 각종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은 ‘불치병’또는 ‘난치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자는 ‘당뇨병은 정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하는 바이다. 당뇨병에는 아직 특효약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활용하고 있는 식사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경구 혈당강하제, 인슐린)을 각자의 병형에 맞게 잘 적용하면 초기 환자는 거의 완치가 되며, 대부분의 환다들은 건강하게 주어진 수명을 누릴 수 있다.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거의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절한 식사와 운동요법이 병행되어야 하겠다. 이 당뇨병은 주로 청소년이나 임산부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충분한 양의 균형식이 필요하다.과식을 하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해서는 안 되며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청소년기에 입시준비나 직장근무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당뇨병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를 피하고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고혈당의 적절한 조절도 중요하지만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는 저혈당이 오기 쉬우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은 우리나라의 경우 약 절반은 인슐린의 효과 감소(인슐린저항성)로 인하여 발생하고, 나머지 반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여 발병한다. 따라서 이 당뇨병의 치료에서는 반드시 두 가지 원인 중에서 어느 쪽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판정은 반드시 당뇨병 전문의로부터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결함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잘못치료를 하면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가 안 될 뿐 아니라,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은 유전,노화,과식,운동부족,복부비만,스트레스등이다. 이 가운데 유전과 노화는 인위적으로 교정할 수 없으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환자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요법에 의하여 복부비만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당뇨병 조정이 놀랄 만큼 잘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식사와 운동요법을 2∼3개월 시행하여 당뇨병조절이 잘 안 될 경우에는 당뇨병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의 병형에 맞는 약물(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슐린요구형 당뇨병은 태아기와 성장기의 영양결핍으로 인하여 인슐린 분비가 감소되어 있고, 인슐린저항성도 있으며,영양상태가 불량하고 저체중이며 혈당도 매우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필요로 하고, 균형잡힌 식사가 필요하며,수척해진 사지의 근육을 강화하고 복부비만을 억제하기 위하여 걷기 등의 운동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환자가 과음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금주를 하고 단백질의 충분한 공급을 위하여 우유나 유제품을  상용하고 종합비타민의 균형적인 공급을 위하여 추천하고 싶다.

 

◆당뇨병 조기 발견해야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현재 많은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민간약은 의학적으로 유효성과 부작용이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필자의 임상경험을 보면 민간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 자체의 악화로 고생을 하고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매우 불행한 사례가 많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고,조기에 발견하여 병형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면 거의 완치가 되거나 합병증을 예방하여 주어진 수명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