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키스
심장마비나 익사사고를 당해 한순간 숨이 멈춘 사람에게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하여 최소한의 호흡과
혈액순환을 유지시켜 주는 심폐소생술, 심장과 호흡이
멈춘지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 급한 상황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응급 처지가 실생활에 쓰인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입과 입을 맞춰 호흡을 되살린다는 기록은
옛 문헌에 쓰여 있었으나, 아무도 이를 해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피터 사파 박사가 동료와 함께 기록에
불과한 호흡법을 참고해 인공호흡법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 뒤 사람들은 인공호흡법을 기초로
흉부압박법을 개발하였고, 이후 가슴에 충격을 주는 방법과
결합하여 심폐소생술로 발전시켰습니다.
사파 박사가 인공호흡법을 만들기 이전 옛사람들은 강한
충격을 주면 죽어 가는 사람도 깨어날 거라고 믿고,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에게 뜨거운 재를 붓거나 채찍질을
했습니다.
심지어 환자를 통에 넣어 언덕에서 굴러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행동은 오히려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을 뿐입니다.
사파 박사는 1976년 세계재난응급의학협회를 창설한 뒤
사고 현장의 인간성에 주목해 구급차 내부 디자인을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나치 정권 시절,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유대인 집단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피터 사파,
그는 끔찍한 그곳에서 오히려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로서, 최선을 다해 평생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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