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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키워드 “경험을 살려라”

박영복(지호) 2007. 6. 5. 05:55
성공창업 키워드 “경험을 살려라”
‘창업에도 경험이 자산이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창업시장의 무한경쟁으로 창업 실패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제 ‘하면 된다’는 의지가 성공창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확언한다. 즉 ‘패기’보다는 ‘노련함’이, ‘의지’보다는 ‘경험’이 성공창업 의 열쇠라는 지적이다.

이런 창업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창업자들 역시 갈수록 신중해지 고 있다. 전(前)직장의 경험을 살리는 건 기본이고, 창업을 위해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경희 창업전략연 구소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창업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칙”이라며 “경력을 십분 활용하는 창업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에 대처하는 능력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hkim@munhwa.com


◈‘창업에 자격증은 필수’

지난 5월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 욕실 리모델링사업인 ‘조은욕실(www.wowbath.com)’을 창업한 김태석(31·사진)씨는 한달 5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려 창업 4개월만에 창업비용 1700만원을 모두 회수했다.

김씨의 성공창업에는 고교시절 따놓은 배관기능사 자격증과 5년 동안 건축일을 하면서 얻은 경력과 노하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건축회사에서 설비일을 하던 김씨는 건축업이 경기변화에 민감하고, 지방근무가 잦았던 탓에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은 경력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선택한 업종이 욕실 리모델링업이었다. 김씨는 고객이 욕실시공을 의뢰하면 ‘무료진단서비스’를 실시해 전반적인 화장실 상태를 점검한다. 배관에 관련된 지식이 많기 때문에 쉽게 문제점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웬만한 시공은 혼자 처리가 가능하다.

인건비가 절약되는데다 시공시간도 일반 창업자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 가격도 일반 인테리어 업체보다 15~20% 저렴한 것 도 김씨만이 가진 경쟁력이다.

아파트의 경우 수리를 하기 전에 아랫집, 옆집 등 주변의 모든 가정에 미리 공사시기, 기간 등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이웃들에게 호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욕 실리모델링을 주변 이웃들에게 홍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 다. 02-2631-6701

◈‘몸에 밴 서비스 정신이 최고의 경력’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인근에 있는 해산물전문카페 ‘ 취바(www.cheebar.com)’에서는 한 접시에 3000원 하는 회를 맛 볼 수 있다. 이곳은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 요리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인기비결은 주인 김종석(44·사진)씨의 맞춤서비스. 지난 9월 매장을 오픈한 김씨는 과거 2년동안 횟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가장 맛있는 횟감이 무엇인지, 인원에 따라 얼마나 먹는 게 적당한지 김씨는 정확히 알고 있 다. 회를 잘 모르는 고객이 와도 김씨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 ‘백발백중’ 대만족이다. 고객을 위해 적정량만을 제시하고, 매 출을 올리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을 권하거나 일부러 가격대가 높은 메뉴를 추천하는 일이 절대 없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도 한층 두터워졌다.

인근 직장인과 워커힐호텔 직원이 주고객이지만, 주머니가 가벼 운 대학생들도 저렴한 가격에 한번 오면 단골이 된다.

점심시간에는 회덮밥이나 초밥을, 저녁에는 7가지 종류의 회를 즐기려는 고객들로 30평 매장, 14개의 테이블은 발디딜 틈 없다. 김씨는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신선한 요리나 제철횟감이 나올 때 마음놓고 손님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며 “월매출은 2400만 원, 순수익은 4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김씨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6000만원선이다. 02-431-4951

◈‘패밀리레스토랑 매니저에서 사장님으로 변신’

2년동안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했던 서일영(30·사진)씨는 지난 7월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소형 패밀리레스토랑 ‘조 이스(www.ijoys.com)’를 개점해 월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 호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서씨의 경우 전직 경험을 살린 차별화된 서비스가 최대의 비결이다.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를 하면서도 개인사업을 꿈꿔온 서씨는 외식업은 맛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차별화가 최우선이라고 생 각해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우선 모든 음식은 직접 식탁까지 배달하고 고객이 묻기 전에 각 음식의 특징과 맛 있게 먹는 방법, 음식에 맞는 다양한 소스 특징들을 설명해 준다.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해 대부분 고객들이 비록 집에서 음식을 먹지만 매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서비스를 제공해 야 한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

또한 1만점 이상 포인트가 쌓인 고객들에게는 선물을 증정하는 것도 서씨만의 노하우다. 한번이라도 매장을 방문하거나 구매를 한 고객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해피콜 서비스’를 도입,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서씨는 “동네점포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서 비스로 10개월이면 창업비용인 4800만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