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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가며 닦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구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늘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 자국엔 물기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줄 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 입 배어 먹었을 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맺히게 토해내는 내 언어들은
죽은 에미의 젖꼭지를 물고 빨아내는
철없는 어린것의 울음을 닮았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 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 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 좋은글 중에서-
부족함이 많은 인간이기에
더 바라고 더 갖기를 원하는
욕망의 욕심은 끝이 없는 듯 합니다.
어느 하나를 절실히 원하다 소유하게 되면
그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짧은 여운으로
자리하고 또 다른 하나를 원하고
더 많이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욕심은 그렇듯
채워지지 않는 잔인가 봅니다.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릅니다.
잃고 나서야 비로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후에 일을 미리
생각하고 느끼어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하고 변함없는
마음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가진 것을 잃은 뒤에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이미 늦게 되니까요.
아쉽게도 우리는 그것을
이미 알고는 있으나 가슴으로
진정 깨닫지는 못하고 사는 듯 싶습니다.
그렇기에 같은 아픔과
후회를 반복하며 살아가나 봅니다.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내 마음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아직 내게 주어진 시간들이
살아온 시간들 보다 더 많이 남았을 때
지금부터 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나 하나
만들어 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비우며 채우는 그런 시월 한달 열어가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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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Stay in my heart / Kelly Sim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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