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다시 일어나는 땅
열대 밀림 속 신비롭고 거대한 석조도시를 건설했던 앙코르왕국의 후예들은 가장 참혹한 비극 ‘킬링필드’의 상처와 가난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사실 작은 몸집의 어린 아이들이 관광객을 따라다니며 1달러를 얻기 위해 칭얼거리는 광경이나 의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걸인들의 모습에서 앙코르 제국의 옛 영화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게다가 ‘캄보디아’ 하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한때 캄보디아 전역을 살육의 광란으로 몰아넣었던 킬링필드와 연이은 내전으로 사회기반시설이 철저히 붕괴된 현실은 캄보디아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90달러인 세계 최빈국 수준의 가난한 나라로 인식하게 한다.
■ 톤레삽 호수, 적나라한 민초들의 삶
타프롬 사원에서 웅장한 자연에 침식돼 가는 문명의 허망함을 느꼈다면 톤레삽 호수에서는 건기와 우기를 반복하며 변하는 강의 수위에 따른 풍요와 빈곤의 자연의 순환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수상족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톤레삽 호수는 우기에는 건기의 3배 가량 수량이 증가하며 이때 넓이는 서울의 4배나 되는데 그 규모가 무려 동서 40㎞, 남북 120㎞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담수호이다. 씨엠립으로부터 톤레삽 호수까지 건기에는 45분이 소요되지만 우기에는 메콩강의 범람으로 넓어져 씨엠립 쪽으로도 많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약20~30분 차로 이동하면 된다. 이 호수 위에는 식당, 학교, 교회, 성당 뿐 아니라 주유소, 철물점,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수상 식당 등 없는 것이 없다. 캄보디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호숫가에 살고 있고 캄보디아 전체 어획량의 60-70%가 수확되는 톤레삽 호수는 캄보디아의 젖줄이며 앙코르 문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단지 광대한 호수의 넓이나 비릿한 냄새만으로는 이 호수를 바다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비릿한 냄새는 리엘(캄보디아의 화폐 단위이기도 하다)이라는 생선으로 담근 젓갈의 냄새라고 한다. 관광객들은 쿰쿰한 젓갈의 비릿한 향에 후각이 피로해지지만 곧 펼쳐진 수상 가옥촌의 적나라한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열심히 빨래를 하는 아낙네, 목욕하는 할아버지 등 배 한 척 위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감출 여유도 없이 모두 드러내고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그야말로 캄보디아의 일상생활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다.
■ 나날이 발전하는 앙코르왓의 관광산업
앙코르 유적이 위치해 있는 씨엠립은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사회간접시설의 확충보다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숙소와 레스토랑 및 여행 서비스의 규모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방콕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육로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개방되고, 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루면서 근래에 급부상하고 있는 여행지가 되고 있다.
앙코르왓에서 차로 5분 거리, 공항에서는 15분 거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앙코르’는 씨엠립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초특급 호텔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객실 223개의 이 호텔은 앙코르왓의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기 때문에 마치 고대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씨엠립에는 이 밖에도 많은 호텔이 건축 중이며 각종 사원의 복원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이제 새로운 나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배에 이어 30년 가까이 전쟁과 크메르루즈의 집권으로 캄보디아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다. 부패한 정부의 개혁과 손상된 문화재의 복구가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없는 모처럼만의 평화를 맛보고 있다. 전체 인구의 50%이상이 20세 이하인 인구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캄보디아는 성장과 발전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하는 단계다.
현재 캄보디아는 킬링필드와 크메르루즈라는 말만 들어도 거부감이 느껴지는 역사보다 왕코르 왕국이라는 찬란하고 신비로운 역사와 문화가 세계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 1000년 전 무희의 부활 ‘압사라 전통무용’
앙코르 유적 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정. 앙코르 사원의 부조에서 볼 수 있는 압사라 무희들의 동작과 손 모양을 최근에 춤으로 복원한 것으로 문화의 꽃을 피웠던 앙코르의 신비에 푹 빠져들 것이다. 유적지 곳곳에 조각된 무희 압사라는 오묘한 미소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몸매와 특이하면서도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씨엠립에서 압사라 전통무용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꽤 많다.
공연은 공연장을 겸비한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지며 대부분 7:30분에 시작해 1시간 동안 공연된다. 뷔페 식사를 포함한 관람 요금은 10달러. 전문 식당이나 호텔야외에서 하기도 한다. 화려하고 독특한 전통무용과 의상을 볼 수 있는 기회.
열대 밀림 속 신비롭고 거대한 석조도시를 건설했던 앙코르왕국의 후예들은 가장 참혹한 비극 ‘킬링필드’의 상처와 가난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사실 작은 몸집의 어린 아이들이 관광객을 따라다니며 1달러를 얻기 위해 칭얼거리는 광경이나 의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걸인들의 모습에서 앙코르 제국의 옛 영화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게다가 ‘캄보디아’ 하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한때 캄보디아 전역을 살육의 광란으로 몰아넣었던 킬링필드와 연이은 내전으로 사회기반시설이 철저히 붕괴된 현실은 캄보디아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90달러인 세계 최빈국 수준의 가난한 나라로 인식하게 한다.
■ 톤레삽 호수, 적나라한 민초들의 삶
타프롬 사원에서 웅장한 자연에 침식돼 가는 문명의 허망함을 느꼈다면 톤레삽 호수에서는 건기와 우기를 반복하며 변하는 강의 수위에 따른 풍요와 빈곤의 자연의 순환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수상족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톤레삽 호수는 우기에는 건기의 3배 가량 수량이 증가하며 이때 넓이는 서울의 4배나 되는데 그 규모가 무려 동서 40㎞, 남북 120㎞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담수호이다. 씨엠립으로부터 톤레삽 호수까지 건기에는 45분이 소요되지만 우기에는 메콩강의 범람으로 넓어져 씨엠립 쪽으로도 많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약20~30분 차로 이동하면 된다. 이 호수 위에는 식당, 학교, 교회, 성당 뿐 아니라 주유소, 철물점,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수상 식당 등 없는 것이 없다. 캄보디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호숫가에 살고 있고 캄보디아 전체 어획량의 60-70%가 수확되는 톤레삽 호수는 캄보디아의 젖줄이며 앙코르 문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단지 광대한 호수의 넓이나 비릿한 냄새만으로는 이 호수를 바다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비릿한 냄새는 리엘(캄보디아의 화폐 단위이기도 하다)이라는 생선으로 담근 젓갈의 냄새라고 한다. 관광객들은 쿰쿰한 젓갈의 비릿한 향에 후각이 피로해지지만 곧 펼쳐진 수상 가옥촌의 적나라한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열심히 빨래를 하는 아낙네, 목욕하는 할아버지 등 배 한 척 위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감출 여유도 없이 모두 드러내고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그야말로 캄보디아의 일상생활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다.
■ 나날이 발전하는 앙코르왓의 관광산업
앙코르 유적이 위치해 있는 씨엠립은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사회간접시설의 확충보다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숙소와 레스토랑 및 여행 서비스의 규모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방콕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육로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개방되고, 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루면서 근래에 급부상하고 있는 여행지가 되고 있다.
앙코르왓에서 차로 5분 거리, 공항에서는 15분 거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앙코르’는 씨엠립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초특급 호텔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객실 223개의 이 호텔은 앙코르왓의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기 때문에 마치 고대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씨엠립에는 이 밖에도 많은 호텔이 건축 중이며 각종 사원의 복원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이제 새로운 나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배에 이어 30년 가까이 전쟁과 크메르루즈의 집권으로 캄보디아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다. 부패한 정부의 개혁과 손상된 문화재의 복구가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없는 모처럼만의 평화를 맛보고 있다. 전체 인구의 50%이상이 20세 이하인 인구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캄보디아는 성장과 발전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하는 단계다.
현재 캄보디아는 킬링필드와 크메르루즈라는 말만 들어도 거부감이 느껴지는 역사보다 왕코르 왕국이라는 찬란하고 신비로운 역사와 문화가 세계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 1000년 전 무희의 부활 ‘압사라 전통무용’
앙코르 유적 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정. 앙코르 사원의 부조에서 볼 수 있는 압사라 무희들의 동작과 손 모양을 최근에 춤으로 복원한 것으로 문화의 꽃을 피웠던 앙코르의 신비에 푹 빠져들 것이다. 유적지 곳곳에 조각된 무희 압사라는 오묘한 미소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몸매와 특이하면서도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씨엠립에서 압사라 전통무용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꽤 많다.
공연은 공연장을 겸비한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지며 대부분 7:30분에 시작해 1시간 동안 공연된다. 뷔페 식사를 포함한 관람 요금은 10달러. 전문 식당이나 호텔야외에서 하기도 한다. 화려하고 독특한 전통무용과 의상을 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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