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기타나라

베트남의 주요 음식과 기본 가격

박영복(지호) 2006. 8. 4. 16:51
주식

1.PHO(퍼어)

쌀반죽을 칼국수처럼 썰어서 진한 육수에 내 오는 서민음식. 기본적으로 돼지, 닭, 소 중 한가지의 고기를 듬뿍 얹어주는데 어떤곳에서는 그냥 돼지고기만 넣어 오기도 합니다. 이걸 주문하면 넓적한 접시에 숙주나물과 민트, 향초를 따로 담아서 줍니다. 퍼어에는 기본적으로 적당량의 향초가 들어가 있는데 기호에 따라 더 넣어먹을수 있게 해 주는 배려죠.
주의할 점으로는 향초의 맛에 적응을 못 해 국물을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향초에 일단 적응하게 되면 묘한 중독성때문에 찾게되죠.

기본적으로 10000~12000동 이며, 호치민 시의 전문점들은 18000동을 합니다.(벤탄시장 앞의 PHO2000이 대표적)


2. Cha Gio(북부는 짜죠, 남부는 짜요라고 읽는다)

각종 고기와 야채를 쌀전병에 싸서 튀긴 음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군만두에 해당합니다. 맛도 군만두를 닮아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 Spring roll, 중국과 한국에서는 춘권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내용과 쌀전병의 종류, 크기가 각각 다르긴 하지만 주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 입니다.
같이 내 오는 노랗고 투명한 양념은 생선젓갈인 느억맘에 물을 타서 희석시킨 것으로, 달짝지근하면서 약간 비린 맛이 납니다. 짜요를 살짝 찍어먹으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보통 퍼어 보다 약간 비싸서 12000~16000동정도 합니다.


3.Banh Bao(반바오)

말 그대로 왕만두. 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속에는 고기와 야채에 양념을 한 것이 들어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삶은 메추리알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한국의 왕만두와 맛이 거의 똑 같습니다. 층층이 쌓인 유리시루 탑에 층 별로 종류를 구분해서 판매합니다.

3000~5000동까지 다양한데, 보통 내용에 차이는 없고 가격이 비쌀 수록 메추리알이 더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3000동짜리에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4.Com(껌)

밥입니다. 찰기가 조금 적은 안남미 이지만 맛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맨쌀밥을 Com Trang(껌짱), 볶음밥을 Com Chien(껌찐)이라고 하는데 볶음밥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껌짱은 퍼어국물에 말아먹거나, 식탁마다 비치된 칠리소스를 뿌려먹어도 맛있습니다.

10000~13000동으로, 퍼어와 가격이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음료수

1.Nuoc Mia(늑미아)

사탕수수를 짜낸 즙에 라임과 레몬향을 타서 얼음을 듬뿍 넣어주는 음료수로 노점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길이 1미터, 지름 3Cm정도의 사탕수수 2개를 분쇄기에 넣어 4번정도 짜냅니다. 노점중에 배의 핸들과 같이 생긴 손잡이가 바로 사탕수수분쇄기의 손잡이입니다. 상큼하고 달짝지근해서 맛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 2000~3000동이면 한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벤탄시장이나 여행객이 많은 곳 주변에는 5000~10000동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2.Trai Dua(짜이더어)

코코넛입니다. 길에 가면 5각형 원통모양의 흰색 통을 가득 쌓아놓고 파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코코넛의 겉 껍질을 살짝 벗겨낸 것 입니다.
(코코넛은 초록색 겉껍질, 흰색의 두껍고 질긴 섬유질층, 연갈색의 단단한 씨앗 껍데기, 흰색의 과육, 묽은 우윳빛의 물 순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글도 로 원통의 뾰족한 부분을 쳐 내서 빨대를 넣어 국물을 마십니다. 국물은 처음에 밍밍하게 느껴지겠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향초처럼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 국물과 과육은 위염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코코넛은 보통 3000~5000동정도로 싸지만 노점상들은 외국인 손님이 다가가면 흥정도 하기전에 뚜껑을 따고 바가지를 엄청나게 씌우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아주머니가 30000동 바가지씌우는걸 아양떨어 5000동으로 깎았습니다.)


3.Cafe(까페)

프랑스식민시절의 영향으로 베트남에는 플랜테이션이 생겼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무와 커피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커피 품질이 아주아주 좋아서 남미가 경계하는 커피 수출국입니다.)
덕분에 베트남에서는 카페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Cafe Sua Da (까페 써 다)라는 커피를 주로 마시는데, 여기서 Sua는 연유, Da는 얼음을 뜻합니다. 그대로 해석하자면 연유를 탄 아이스커피가 되죠. 연유를 아주 듬뿍 타서 주기 때문에 단게 싫으면 Cafe(에스프레소), 혹은 Cafe Da(아이스커피)를 주문하면 연유를 타지 않은 커피를 줄 것입니다.
한국의 인스턴트커피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산 커피를 에스프레소 전문카페에 가져다 주면 품질때문에 놀랄겁니다.

한잔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서민적인 곳에서는 4000~5000동, 좀 카페 티가 나게 격식을 차린 곳에서는 7000~13000동, 베트남의 최고급커피메이커인 Trung Nguyen(쭝응웬) 취급점에서는 18000동까지도 합니다.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카페나 바는 좀 비싸서 30000동 정도 합니다.(대표적인 것이 호치민시 김카페 옆에 있는 Allez Boo BAR)

쭝응웬 취급점에서는 질좋은 커피가루를 구입할 수도 있어 선물용으로 그만입니다. 500g로브스타 한팩이 80000동 정도 하지만 많이 구입하면 50000동까지도 깎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