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과 산책을 즐기는..... 유후인,벳부

온천과 산책을 즐기는..... 유후인,벳부   유후인은 소박한 산속 마을의 자연과 근대적인 관광시설이 잘 조화된 규슈에서도 유수의 리조트지입니다. 아침 안개에 싸인 기린 호를 보기 위해 조금 일찍 일어나 곧 산책에 나가 보았습니다. 기린 호는 주위 약 400m의 작은 호수. 겨울의 아침 안개가 낀 아름다운 경치가 유명합니다. 호수에 도착하면 마치 호수면을 떠도는 것 같이 안개가 올라가고 있어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 작은 호수이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호수를 한바퀴 돌 수가 있습니다. 주위의 자연이나 빛의 정도와 보는 각도에 따라 호수의 표정이 변하는 것 역시 매력적입니다. 호수 바로 옆에는「시단 탕」이라고 불리는 초가 지붕의 소박한 공동탕도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수 근처의 소박한 욕탕에 들어가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이지요. 유후인에는 그 밖에도 손쉽게 들어 갈 수 있는 공동탕이 12개나 있어 수백엔 정도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기쁜 일 입니다.                     호수를 산책한 후에는 규슈 유후인 민예촌에. 민예촌에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초 경의 서민들의 도구를 전시한 민구관 외에, 전통공예 장인이 손으로 만드는 일본 종이나 죽세공, 유리 공예의 실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빛 염색이나 일본 종이 등은 체험제작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념품 대신에 오리지널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마을에 있는 수차나 흙벽으로 만든 곳간 등이, 옛날 그리운 산속 마을의 분위기를 보여주어 어딘가 마음이 안정되는 곳입니다.       역에서 기린 호까지의 거리에는 기념품점이나 갤러리 등이 많이 있어　이곳을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지요. 기념품점이라고 하더라도 한집 한집이 개성적이고 취급하는 물건도 다르기 때문에 가게앞을 들여다 보는 데 그만 정신을 팔게 되고 맙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상품이 많은 것도 흥미를 돋우게 합니다.       유후인의 산책을 즐긴 후에는 풍부한 온천의 거리 벳푸로. 벳푸에서는 물론 입욕하는 온천도 인기지만 이번은 원천을 견학하는 “지고쿠(지옥)순환”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지옥순환”이란 섭씨 100도나 되는 고온의 원천이 용솟음 치는 모습을 견학하는 것. 「우미 지옥」,「야마 지옥」,「가마도 지옥」,「시로이케 지옥」,「오니야마 지옥」,「긴류 지옥」,「지노이케 지옥」,「다쓰마키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은 8개소의 원천을 돕니다. 코발트 블루나 청백색의 원천이, 산의 도처에서 증기와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원천 등, 온천이 솟아 나오는 모양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천 가까이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증기가 뿜어올라 그 박력에 압도됩니다만, 그 중에서도「지노이케 지옥」의 새빨간 열천이나 「다쓰마키 지옥」의 20m나 뿜어 오르는 열천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지옥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런지요. 우리가 평소 기분좋게 들어가 즐기는 온천의 근원은 이렇게 되어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지구의 에너지에 새삼스레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하나의 온천지에서 이렇게 여러가지 모양을 볼 수 것은 역시 벳푸가 세계 유수의 천질수를 갖는 온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지옥이라고 하기보다도 은혜를 받는 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야마 지옥」이나 「오니야마 지옥」에서는 온천열로 하마나 악어 등 열대 동물을 사육하거나, 「지노이케 지옥」에서는 원천의 진흙으로 피부병에 듣는다는 연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각 매점에서는 온천열로 만든 삶은 계란이나 찐빵, 원천의 성분으로 만든 온천의 원료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규슈 여행은 풍부한 자연과 온천은 물론, 다양하게 교차하는 문화와 역사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때로는 놀라움을 줍니다. 그리고 온난한 기후와 온화한 그 고장 사람들의 기질에는 여행하는 사람이라도 어딘가 마음이 편안해지게 합니다.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이 이렇게 딱 맞는 여행은 이 밖에 달리 없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