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izen Photo News' '2012. 3. 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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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수평선 저 멀리서 새벽은 밝아오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온몸을 휘감아 돌 때 어부는 그물을 잡아당긴다. 그물을 벗어나고자 퍼덕거리는 고기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어부들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진다.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어로 작업 끝에는 '만선'의 기쁨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오늘도 곧장 바다를 향해 달려왔다. 삶은 이어지는 것이다.
양효순 씨가 생선상자를 짜는 나무 판자를 여러 개 이은 목판 위에 그린 유화 '삶'은 역동적이다. 멸치를 터는 어부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물 위로 치솟은 멸치들이 금방이라도 그림 밖으로 튀어 나올 듯하다. 그의 '삶' 연작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고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성산미술전 특선, 올해 김해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양효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국제신문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변조방지표시: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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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참외
★*… 9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경북 고령에서 생산된 참외를 살펴보고 있다. 고령 참외는 당도가 높고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환절기 감기예방에 좋다. 롯데백화점 제공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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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
★*…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열린‘주먹밥 나눔’ 행사에서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출근길 시민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다이어트 전문업체 쥬비스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행사를 열어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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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아찔한 물청소’
★*…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설환경팀 관계자들이 교통센터 외벽을 물청소하며 겨우내 낀 때를 씻어내고 있다. 26일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 53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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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스님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성: 한국네티즌본부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성철(性徹·1912~1993)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념 법회가 봉행됐다. 성철 스님의 유지를 잇는 백련불교문화재단과 성철스님문도회, 조계사가 함께 주최한 법회는 스님과 불자 2000여명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메운 채 열렸다.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의원 현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성철 노사께서는/조선과 일제의 오백년 어둠을 털어내고자 절치부심하셨으니/아름다운 이름은 백세토록 삼남(三南)을 두루 적셨다”고 말했다. 원로회의 의장인 종산 스님은 도문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평소 큰스님께서는 눈 감은 사람이 바로 걸을 수 없으며, 먼지 앉은 거울이 사물을 바로 비출 수는 없다고 설하셨다”며 “부디 인연 있는 사부대중 모두가 성철 큰스님을 지혜와 복덕을 본받아 지혜의 눈을 뜨고 진리의 거울에 맑게 비친 각자의 본래 면목을 볼 수 있기를 갈앙(渴仰)한다”고 말했다.
★*…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대독한 헌사를 통해 “후학들이 할 일은 20세기를 살다 가신 큰스님을 과거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받들고 전하여 현재와 미래에까지 살아계시도록 하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원인 현해·도문·월서·고우 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호계원장 법등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 등이 참석했다.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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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독서의 해' 홍보대사 이외수
★*… 9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2012 독서의 해 선포식'에서 소설가 이외수(오른쪽)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있다. 이날 선포식은 출판, 도서관, 독서 관련 단체 관계자와 문화예술계 인사,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 사서 및 지방자치단체의 독서 담당 공무원, 일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임진년 독서의 해 지정을 축하하고, 그 본격적인 추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연합뉴스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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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극적 타결…75곳 경선키로
한명숙-이정희 대표 마지막 회동 통해 새벽 합의 통합진보당 단일화 선거구 16곳으로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11 총선 국민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조인식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한 뒤 대화를 하고 있다.
★*… 난항을 거듭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총선 야권연대가 10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새벽 3시쯤 대표간 회동을 통해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 한명숙 (68)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43)는 마지막 긴급 대표회동을 통해 4·11 총선을 함께 치르기로 합의, 꺼져가던 야권 연대의 불씨를 되살렸다. 양당은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합의한 예외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를 야권연대지역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용퇴 지역을 선정하고, 그 외 지역은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 이정희 대표가 출마한 관악을은 경선지역으로 최종 결정됐고, 노회찬 대변인이 나온 노원병 지역도 경선지가 됐다.단일 후보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16곳, 경선지역은 75곳으로 결정됐다.두 당은 10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포함시켰다.
전략공천을 받아 이미 '본선'에 진출한 민주통합당 정범구 국회의원이 통합진보당 박기수(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부의장) 예비후보와 '예선'을 치르게 된 것이다. 경선방식은 단일후보 적합도 등을 따지는 여론조사로 확정됐다. 애초 통합진보당은 청주 흥덕갑을 야권연대지역으로 지목했었다. 하지만 흥덕갑은 이미 민주통합당 오제세 국회의원이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했기 때문에 중부4군이 경선지역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조방지표시: 작성자:한국네티즌본부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11 총선 국민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조인식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막판 마라톤 협상을 진행해온 양당 협상대표들은 9일 밤까지 경선지역 선정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여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통합진보당은 전국적으로 90∼100여곳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내놓고 팽팽히 맞서왔다. 하지만 단일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양당은 총선에서 야권공조의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양당은 지역구 합의, 정책 합의 등을 기초로 앞으로 4·11 총선을 함께 치르게 된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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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게로 오라”
★*…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여옥 의원의 입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누리당 영등포갑 공천에서 탈락한 전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탈당과 국민생각 입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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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임종석 후보 사퇴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총선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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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민주 탈당…“무소속 출마”
▲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민주당 공천 심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 중랑갑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통합당 이상수 전 의원이 1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은 국민경선을 약속하고도 국민들의 선택권을 빼앗고 밀실에서 고무줄 공천, 꼼수공천을 자행했다"며 "주민의 선택을 직접 받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 그는 지난 6일 당이 서용교 후보를 단수공천한데 반발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 기각됐다.이 전 의원은 "당을 위해 대선자금 문제로 두 번이나 독배를 마신 나를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정한 술수"라며 "대선자금 문제는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당이 져야 할 원죄"라고 비판했다.노동부 장관 출신인 그는 16대 대선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을 지냈는데 당이 모금한 기업후원금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17대와 18대 총선 공천에서도 연이어 탈락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최고위는 처음 중랑갑을 경선지역으로 지정해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을 결정했지만 상대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당 공심위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단수공천이라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꼬집었다.이어 "정치생활 25년간 이런 무원칙하고 불공정한 정치 폭거를 본 적이 없다"며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일부 486세력과 '이대 마피아' 세력을 대신해 경륜과 이상의 정치를 펴 보이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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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인권"
★*… 독일의 교민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베를린 알렉산더플라츠 광장에서 중국의 탈북자 북송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온 세이브마이프렌드(SaveMyFriend)'주관으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독일주재 중국대사관으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다. /연합뉴스 작성: 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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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北, 사격훈련하는 김일성大 학생들
★*…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지난 7일 북한 김일성대 정치학과 학생들이 사격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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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서해 초도방어대 시찰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9일 서해 초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연합뉴스/CP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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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여성의 날' 기념음악회 관람
★*… 지난 8일 열린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여성은 꽃이라네' 무대에서 은하수관현악단이 외국곡 '스무글랸카'를 연주하고 있다. 2009년 9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은하수관현악단은 김정은 부위원장의 전용 악단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8일 열린 '국제부녀절(3.8)' 기념 은하수음악회 도중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사진 맨왼쪽)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김기남의 나이는 올해 86세.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날 공연을 보았다고 10일 전했다. /연합뉴스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리춘희가 8일 진행된 '국제부녀절' 기념음악회 도중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10일 전했다. /연합뉴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여성은 꽃이라네'를 관람했다고 10일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연합뉴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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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통령 표적지'에 사격훈련 또 공개
★*…북한이 최근 우리 군부대에서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 이뤄졌다며 연일 비난성명을 쏟아내는 등 대남비난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지난 8일 북한 조선인민군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 표적지에 사격하는 장면을 또다시 공개했다. /연합뉴스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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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랜드 ‘테드베이커’ 첫 단독 매장
★*… 9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영국 브랜드 테드베이커 매장에서 모델들이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단독 매장을 연 테드베이커는 국내에서 남성용 의류와 가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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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감량한 시크릿 전효성
★*… 시크릿이 데뷔 후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시크릿은 지난 3월5일 부터 일본 오사카, 나고야, 도쿄에서 일본 첫 투어 ‘Secret 1st Japan Tour 'SECRET TIME' 2012’로 시크릿의 진면목을 보여줬다.회전되는 LED에 3D 영상을 배경으로 ‘매직’을 부르며 오프닝을 연 시크릿은 국내에서의 히트곡과 일본에서 발표한 곡들을 통틀어 총 20곡을 화려한 안무에 안정적인 라이브를 통해 선보였고 멤버 개개인이 야심차게 준비한 솔로 무대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솔로 무대 마지막으로 등장한 전효성은 5kg이나 감량했지만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완벽한 라이브로 비욘세의 ‘Naughty Girl’과 ‘Crazy in Love’를 연달아 완벽하게 소화해 팬들로부터 '한국의 비욘세'로 등극했다.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공연을 펼친 시크릿은 첫 번째 일본 투어를 시작으로 해외 활동에 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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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드레스 입은 박지윤, 어깨끈이 한쪽밖에…
★*… tvN '오페라스타 2012' 세미파이널 경연이 3월 9일 오후 9시 50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다.tvN '오페라스타 2012' 세미파이널 생방송무대에서는 박지윤은 Un beldi, Vedremo(어떤 개인날), 박지헌 li lamento di Federico(페데리코의 탄식), 박기영 Der Ho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밤의 여왕), 손호영 Core 'ngrato(무정한 마음)로 무대에 선다.
'오페라스타'는 스타가수들이 파격적으로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고품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송된 오페라스타 시즌1에서는 가수 테이가 우승했다. 이번 오페라스타 시즌2인 '오페라스타 2012' 에서는 배우 엄지원이 MC를 맡았으며 첫 생방송을 시작으로 6주간 치열한 서바이벌이 진행된다.한편 준결승 무대에서 JK김동욱이 '카루소'로 스페셜 무대를 꾸며진다. '카루소'는 테너 가수 엔리코 카루소의 생을 노래한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스팅의 곡으로 더욱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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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오른쪽)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레스터의 대성당을 방문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맞아 전국을 돌며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Oli Scarff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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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축하전화 안한거야? 못한거야? 오바마-푸틴 ‘묘한’ 신경전
▲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 ▶“당선 축하 전화를 안 하는 건 바쁘기 때문.”(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시카고는 알 카포네가 살았을 정도로 좋은 곳.”(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의 묘한 ‘신경전’은 향후 미-러 관계의 전조?
★*…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총리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아직까지 축하 전화를 하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7일 푸틴을 ‘명백한 대선 승리자’로 인정했다곤 하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서방의 지도자들이 직접 축하 인사를 보낸 것에 비하면 ‘격’이 떨어진다.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각) 이에 대해 “두 정상의 바쁜 스케줄 말고는 특별히 얘기할 게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대러 정책은 우리의 이익에 기초하는 것이지 개인 성격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러시아 대통령이 2010년 미국을 방문했을 땐 햄버거 가게까지 함께 가며 친밀감을 과시했던 오바마가 푸틴엔 ‘냉랭하다’는 세간의 시선을 경계한 발언이다. 러시아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을 앞두고 있어 투자와 무역 확대를 위해 미국과의 공조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반미 발언 수위를 높여온 푸틴이 국내 반정부 시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더욱 강하고 민족주의적인 정책을 표방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두 대통령의 ‘불편한 관계’가 양국 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칠 리는 없다. 오바마의 무성의에 화답이라도 하듯 푸틴 총리는 7일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한방’을 날렸다. 오는 5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카고는 알 카포네가 살았을 정도로 좋은 곳”이라고만 대답한 것이다. 알 카포네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피아 두목으로, 축하 전화 한통 없는 오바마에 대한 푸틴의 냉소로 해석할 수 있다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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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 50인 런던거래소 타종 행사
★*… ‘글로벌 여성 리더 톱50’에 선정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8일(현지 시간) 영국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타종식에 참석해 즐거워하고 있다. 가운데 남성은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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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가 살아났나 봐”
★*…독일 베를린의 마담투소밀랍인형 박물관에 9일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밀랍인형이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세계 13개국에 있는 마담투소밀랍인형 박물관에는 버락 오바마, 마이클 조던 등 유명인의 밀랍인형이 전시돼 있다.베를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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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위를 뛰어넘는 힌두교 성직자
★*… 힌두교 성직자가 8일 인도 하투라 인근 팔렌 마을에서 열린 ‘홀리(Holi)’ 봄 축제에서 악마 ‘홀리카(Holica)’를 태우는 것을 상징하는 불 위를 뛰어넘고 있다. /Adnan Abidi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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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홀리’ 축제
★*…힌두교 신자들이 9일 인도 아흐메다바드의 한 사원 앞에서 열린 ‘홀리(Holi)’ 축제에서 붉은색 물감을 맞고 있다. /Amit Dave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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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이 한가득~
★*…사람들이 9일 인도 스리나가르의 한 시장에서 곡물을 담은 봉지 근처에 서 있다. /Fayaz Kabli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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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최초의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이 8일(현지 시간) 카불에 문을 연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에서 노트북을 보고 있다. 아프간 최초의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인 이곳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언어 폭력이나 성희롱 등으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Mohammad Ismail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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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측근들도 다 물러나라!”
★*… 한 반정부 시위자가 8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군과 경찰 고위직에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친척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Khaled Abdullah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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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충격으로 기절한 여성…
★*… 한 구조대원이 8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약 52km 떨어진 앙헬로폴리스에서 기절을 한 탄광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부축하고 있다. 경찰은 9명의 광부가 물에 잠긴 탄광 내에 갇혔다고 밝혔다. /Albeiro Lopera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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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수년간
★*… 수 년 전 사망한 아버지의 노인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것으로 밝혀진 미 데브라 피셔(58)의 집.(사진출처: 뉴올리언스 인터넷 신문 노라(NOLA)) /뉴시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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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하늘에 또 검은 연기
★*…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지자구에서 10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박격포와 로켓 공격을 해와 보복차원에서 공습을 하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감행된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군 14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전했다. /AP 연합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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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방돔광장 화재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방돔광장이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로 뒤덮혀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파리의 제1구에 위치한 방돔광장은 샤넬 본사를 비롯해 유명 명품가게와 보석상이 밀집한 쇼핑의 명소로 꼽힌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변조방지표시: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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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과 쓰나미에 쓸려갔던 추억들…
★*… 사람들이 9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한 보관소에서 작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 당시 잃어버렸던 자신들의 사진을 찾고 있다. /Toru Hanai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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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이 남긴 상처…
★*…한 남성이 8일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에서 작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변을 걷고 있다. /Toru Hanai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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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 “센다이 호텔엔 빈방이 없어요”
★*… 지난해 3월 일본 이와테 현 오후나토 시내에 지진해일(쓰나미)이 몰려온 직후(위)와 약 1년 뒤인 현재의 모습. 이가 왕창 빠져나간 듯 수많은 집이 사라졌다. 오후나토=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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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잔해 해저 지도 나왔다
★*… 다음 달 12일 침몰 100년을 맞는 타이타닉호의 침몰 경위를 밝힐 해저지도가 완성됐다. 타이타닉호의 유물 및 잔해 관리업체인 RMS 타이타닉사는 2010년 무인잠수정을 동원해 찍은 10만 장가량의 사진으로 선박 잔해 등 해저에 남은 흔적들을 한 장의 지도에 복원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침몰 당시 타이타닉호의 뱃머리가 헬리콥터 날개처럼 회전하면서 해저로 가라앉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작은 사진은 침몰하기 전의 타이타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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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난리 난 호주…
★*… 8일 호주 시드니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포브스 럭비 클럽이 물에 잠겨 있다. /Anita Redfern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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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허위보고서 알고도 개입” 김은석 前대사 영장 기각 반발
★*…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8일 밤 12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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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회장 미행 의혹 삼성 직원 소환조사
★*…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김모 차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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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시공장비 어선과 충돌 3척 피해
▲ 11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caisson)을 제작하고 옮기는 2만t급 플로팅 독(floating dock·반잠수식 야외 작업장)과 충돌한 어선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11일
★*… 오후 2시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제주 해군기지 시공시설인 바지선이 강풍에 떠밀려 어선 3척과 잇따라 부딪쳤다. 11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caisson)을 제작하고 옮기는 2만t급 플로팅 독(floating dock·반잠수식 야외 작업장)과 어선 3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 1척이 침몰해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한성호(3.29t)과 금성호(5.24t)가 파손돼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았고 진양호(4.69t)는 옆 부분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투입됐던 바지선(플로팅 독·반잠수식 야외 작업장)이 정박 중인 어선 3척을 들이 받아 2척이 침몰하고 1척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육상 케이슨 제작장으로 이동하던 바지선이 강풍 때문에 항구 선착장 쪽으로 밀렸다”며 “이 때문에 바지선을 육상과 연결하던 와이어가 끊어지며 어선과 충돌한 것 같다”고 말했다.해군기지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상 기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곳으로 바지선을 피항시키던 중 순간 돌풍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강풍 속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2만t급인 바지선은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caisson)을 제작하고 옮기는 반잠수식 야외 작업장이다. 지난 8일 케이슨을 싣고 서귀포시 강정동 앞바다로 이동, 가거치시킨 뒤 다시 화순항 외항 쪽에 정박해 있었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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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정마을 여성활동가 성추행”
범대위·천주교인권위 “인권유린 심각” 폭력·묻지마 체포도…나흘째 발파 강행
▲ 10일 오후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에서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인권단체연석회의, 천주교인권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럼비 발파 3일간의 인권유린을 고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해군기지 백지화 피켓을 들고 있다.
★*…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를 비롯해 제주군시기지범대위, 인권단체연석회의, 천주교인권위원회는 10일 “국가폭력의 총집결판 구럼비 폭파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오후 서귀포시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에서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 3일간의 인권유린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시공업체의 폭행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구럼비 발파가 이뤄진 지난 3일간 경찰에 의해 직접적 폭행, 이동 제한, 묻지마 체포에 의한 직권남용, 폭언, 미란다고지 위반, 불법채증, 성희롱 등의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며 “특히 지난 9일 오전 10시께 공사장 안으로 들어간 여성활동가 5명을 남성 경찰들이 끌고 나오면서 온몸을 만지면서 강제 연행함은 물론 여성활동가 한 명은 상의가 벗겨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10일 오후 강정포구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측과 경찰간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이 바닥에 실신해 쓰러져 있다.
★*…이들은 “구럼비 발파 허가된 6일부터 9일까지 총 55명의 종교인, 평화활동가, 주민 등이 연행됐다”며 “2010년 1월부터 현재까지 26개월여 간 경찰에 의해 연행된 인원은 384명”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들은 용역에 의한 인권유린에 대해 “지난 9일 오전 문규현 신부가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용역 직원이 신부의 뺨과 다리를 가격하는 등 상처를 입혔다”며 “이 외에도 폭언, 불법적인 사법권 행사, 성희롱, 불법채증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인 영국인 평화활동가 엔지 젤터는 구럼비 발파 3일간 두 번 연행됐고 강제로 끌려 나오기도 했다”며 “지난 9일 용역 직원들로부터 복부를 가격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활동가, 종교인 등에 대한 해군과 경찰, 용역이 공동으로 저지른 인권유린을 확인했다”며 “강정마을에 자행되고 있는 군사계엄과 같은 인권유린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비폭력 평화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내 구럼비 해안 주변 발파가 나흘째 계속됐다. 10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0~15분 간격으로 케이슨 제작장 조성부지에서 5회에 걸쳐 발파를 했다.해군은 발파와 함께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돌출 바위 평탄화 작업과 준설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9일 발생한 토사 유출과 관련한 보완작업도 진행 중이다.<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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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에 이어 승촌보에서도…바닥보호공 유실
스크랩오류신고이메일프린트facebook6 twitter61 보내기 페이스북트위터미투데이싸이월드네이버북마크구글북마크닫기 최대 6m 강바닥 패여
▲ 낙동강 창녕함안보 등에 이어 영산강 승촌보 아래에서도 강바닥이 패이고 바닥 보호공이 유실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 ▶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이 참여하는 ‘생명의 강 연구단’은 9일 전남 나주 승촌보 하류 쪽 35m 지점부터 최대 길이 65m에 달하는 지점까지 최대 6m까지 강 바닥이 패이면서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세굴현상은 승촌보의 수문 4개(전체 폭 130m)가 가동되는 지점에서 아래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강 바닥이 패이면서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곳의 폭은 약 57m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 즉 수문 4개 아래 지점에서 각각 약 17m와 65m, 15m와 50m, 15m와 50m, 10m와 15m 규모의 세굴현상과 함께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승촌보엔 애초 보 아래 시멘트로 시공된 물받이공(폭 500m 길이3m)과 강바닥 침식을 막기 위해 돌더미를 깐 바닥보호공 (폭 500m 길이 65m)가 설치돼 있었다.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달 27일부터 영산강민관합동특별점검단(단장 김철 호남대 교수)의 조사 결과와 달라 축소 논란일 일 것으로 보인다.
점검단은 수문 1곳에서 바닥보호공이 대거 유실(최대 폭 17m, 길이 60m, 깊이 6m)됐을 뿐, 나머지 3개 수문에선 폭 1m 길이 10m 정도로 미미했다고 밝혔다가, <한겨레>가 취재에 들어간 뒤 바닥보호공 유실 전체 폭이 폭이 50m 정도라고 정정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월말 승촌보 바닥보호공이 대거 휩쓸려 간 것을 발견한 뒤, 지난 6일부터 보강공사에 착수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보 공사 때부터 암반이 움푹 패였던 곳에 바닥보호공을 설치했는데, 수문을 개방하면서 물살이 빨라져 휩쓸려 간 것으로 보인다”며 “바닥보호공에 시멘트를 섞어 시공하면 세굴이나 유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닥보호공 유실과 보 구조물의 안전성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점검단은 승촌보 하류 지역 강바닥이 암반 지대여서 보 구조물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작은 보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바닥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며 “유속이 빠르지 않은 영산강에서 바닥보호공이 유실됐다는 것은 세굴현상이 더 심각한 낙동강 보에서도 국토해양부 해명과 달리 바닥보호공 유실 현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나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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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 동해항 입항
▲ 미 해군 15전대 소속 머스틴함(Mustin·9200t급 이지스구축함)이 9일 강원 동해시 동해항에 입항하고 있다. 머스틴함은 해군 제1함대사령부와 함께 동해에서 독수리(Foal Eagle)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전진 배치돼 있는 머스틴함은 길이 155.3m, 폭 20m 규모로 승조원 350여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1함대사령부)
★*…해군 제1함대사령부(사령관 김진형 소장)는 미 해군 15전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함(함장 스콧 A. 타이트 중령, 9200t급)이 대한민국 해군과의 독수리 훈련 및 친선교류를 위해 지난 9일 강원 동해항에 입항했다고 10일 밝혔다.미 해군은 10박11일간 동해에 머물며 해군 1함대사령부가 준비한 한·미 해군 친선 어울림 체육활동 및 문화 유적지 탐방 등 친선교류 활동을 한다.
미 해군은 입항 둘째 날인 10일 해군 1함대 목포함 장병들의 안내를 받아 삼척 해신당 공원과 환선굴 등 관광지를 둘러보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선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셋째 날에는 해군 1함대 장병들과 삼화사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이발지원과 밭일 돕기, 생활관 청소, 신발세척 등 사회봉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답례로 해군 1함대와 육군 8군단, 육군 22·23사단, 공군 18전투비행단 장병들을 초청해 함정을 공개하는 행사를 갖고,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동해 인근 해상에서 해상무력 억제를 위한 대함사격 및 대잠 폭뢰 투하 훈련을 실시한다.일본 요코스카항에 전진 배치된 머스틴함의 길이는 155.3m에 폭이 20m이며, 승조원 350여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한편 지난 2일에는 美 7함대 상륙지휘함인 블루릿지함(함장 다니엘 C.그리에코 대령, Blue Ridge, 1만9600t급)이 대한민국 해군과의 친선교류를 위해 동해항에 입항했다.<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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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항모 엔터프라이즈 마지막 항해
★*… 미국 핵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보급품 및 장비 보충 등 마지막 운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쿠바 미사일 사태 등 각종 전쟁 및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해왔던 엔터프라이즈호는 51년간의 임무를 다하고 올해 말 퇴역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호가 퇴역하면 현재 건조중인 제럴드 포드호가 완성될 때까지의 3년간 미국은 10대의 항모를 보유하게 된다. /AP 연합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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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해경 100톤급 경비정 평택ㆍ당진항 순찰
★*…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평택해경 소속 100톤급 경비정이 평택ㆍ당진항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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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 연합 봉사활동
★*… 미7함대 블루릿지함과 한국 해군 충무공이순신함 장병들이 10일 오전 부산 아동복지시설인 성애원을 방문해 청소, 빨래 등 연합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해군작전사 제공) /뉴시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미7함대 블루릿지함과 한국 해군 충무공이순신함 장병들이 10일 오전 부산 아동복지시설인 성애원을 방문해 청소, 빨래 등 연합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해군작전사 제공) /뉴시스 작성: 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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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보낸 선물
★*… 캐나다 노스웨스트주 옐로나이프의 하늘에 8일(현지시간) 최근 5년래 가장 거대한 오로라의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이 오로라는 지난 6일 태양흑점 폭발에 따른 태양폭풍이 지구에 도달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AP 연합 작성: 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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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반대 시위대 울타리 부수고 공사현장 진입
★*… 3일째 발파작업이 실시된 9일 오전 10시경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울타리를 뜯고 있다. 이들 중 29명은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가 불법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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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로 가려는 자와 막는 자
★*… 10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내 구럼비 해안으로 수영해서 진입하는 활동가를 해경이 막고 있다. /연합뉴스 변조방지표시: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10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부근 강정항에서 활동가들이 가지고 온 카약을 경찰이 포구 밖으로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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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안기지 사흘째 발파…29명 연행
구럼비 앞바다 흙탕물 흘러들어 환경단체 “발파 영향” 조사 요구
▲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발파를 막기 위해 성직자들과 평화활동가들이 9일 오전 울타리를 뜯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고 있다. 서귀포/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해안 발파 작업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의 거센 저항이 9일 사흘째 이어졌다. 주민과 종교인 등 29명이 이날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연행됐다.구럼비 바위 앞 바다에는 이날 오전부터 발파 현장 쪽에서 흙탕물이 흘러들어 환경단체에서 “발파 작업의 영향”이라며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흙탕물 유출에 항의하는 가운데 시민단체 활동가 6명은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구럼비 해안을 향해 수영을 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이 발파에 앞서 구럼비 바위 해안에 가배수로와 침사지를 설치했으나 발파공사로 바위가 깨져 토사가 지하로 흘러들어간 뒤 바다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최근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구럼비 바위 주변 바다가 흙탕물로 변한 것을 보면 가배수로와 침사지는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귀포 강정마을 주민, 종교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30여명은 해군기지 사업구역을 둘러친 울타리를 뜯고 공사 현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구럼비를 살려줍서’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발파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구럼비 해안 근처까지 진입하다 경찰과 해군, 발파공사 업체 직원들과 충돌했다.공사장 안에 들어갔던 문규현(63) 신부 등 29명은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서부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평화 미사를 올리던 주민과 종교인 등이 연행자를 태운 경찰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가로막으면서 또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귀포/정환봉 허호준 기자 bonge@hani.co.kr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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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해고+로비 달인=파업유발자 4인방
‘친MB’ MBC 김재철, KBS 김인규, YTN 배석규, ‘연합뉴스’ 박정찬 사장 마치 들불 같다.
▲ 왼쪽부터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김인규 한국방송 사장, 배석규 YTN 사장,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이들 덕분에 지난 4년 동안 한국 언론은 청와대와 더 가까워졌다. (왼쪽부터) 한겨레 김태형·박종식·이종근·한겨레 자료 사진
★*… 문화방송, 한국방송, YTN, <연합뉴스>…. 공정보도 문제로 파업을 하고 있거나 파업 논의가 진행되는 언론사들이다. 정권과 언론계 노동자들 사이에 ‘3월 대전’이 임박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모두 정권과 밀착한 경영진이 기자와 PD들의 입에 재갈을 물린 것이 화근이 됐다. 가장 큰 문제는 배후의 청와대이고, 그다음 문제는 정권의 입맛에 맞춰 뉴스를 ‘요리’한 사장님들이다. 여기 화제의 사장님들을 소개한다. 말하자면, 언론계 친MB ‘빅4’다.
강자에겐 까이고 약자는 해고하는 김재철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은 언론사 사장들 가운데서도 단연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문화방송 파업이 진행되는 4주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서 노동조합에서 급기야 ‘사람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의 파업이 진행된 이후 근무시간에 인천 송도의 고급 호텔에서 마사지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실 그는 ‘기행’으로 이름이 높다. 지난해 시사지 <신동아> 4월호에 실린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인터뷰에서 그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김 이사장은 그의 문화방송 사장 임명을 두고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가 첫 번째 (사장 선임) 기준이었다”며 김 사장의 역할을 “(문화방송) 좌파 청소부”라고 규정했다. 당시 문화방송의 내부 인사에 대해서도 “큰집(청와대)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때리고 해서 인사안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문화방송 노조는 당시 방송의 공정성 보장을 요구하며 39일 동안 파업을 했지만, 경영진은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해고하고 41명을 징계하는 강경 대응을 했다.
청와대에 가서 맞고 다니면서도 딱히 부끄럽지 않았나 보다. 김 사장은 이후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해 8월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김 이사장을 고소하면 “본인도 죽고 회사도 다 죽는 것”이라는 알 수 없는 이유를 들며 법적 조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 〈PD수첩〉 ‘4대강’ 편의 방송을 보류하고, ‘MB 무릎 기도’ 아이템의 방송을 막았다. 최근 한 달을 넘어선 문화방송 파업에 대해서도 ‘청소부’의 본분에 충실했다. 그는 2월29일 박성호 문화방송 기자회장을 해고 조처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은 정직 3개월에 처했다.
변신의 귀재·로비의 달인, 김인규 김 사장과 이명박 대통령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오랜 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울산 문화방송 사장이던 2007년 9월 그의 모친상에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일부러 일정을 조정해서 조문을 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파업의 유일한 요구 조건으로 ‘김 사장의 퇴진’을 제시하고 있다. 김재철 사장이 화려하게 사고를 치고 다닌다면, 김인규 한국방송 사장은 권력을 따라 조용하게 ‘작업’하는 유형이다. 2010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폭로한 김 사장의 행적을 들어보자.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인 2006년 11월, 김 사장은 당시 현직이던 양 비서관을 찾아 “(한국방송) 노조를 장악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나밖에 없다. 나를 밀어달라”며 사장을 시켜달라고 로비를 했다.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도 2011년 1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인규 사장이 올 자리가 아닌데도 불쑥 찾아와 인사를 했다”고 김 사장의 로비 사실을 증언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한국방송의 막내인 35기 기자 10명은 연명으로 낸 성명에서 “KBS 사장이 되기 위해 ‘충성 맹세’까지 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김 사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가 바뀐 2007년, 그는 ‘MB맨’으로 변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방송전략실장 구실을 했다. 한국방송 새 노조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의 변신은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그는 10년차 기자 시절이던 1982년 3월 <특별 입체기획-5공화국 1년>을 직접 제작하며 “헌정사에서 이룩하지 못한 일들을 국민의 여망과 화합 속에 이룩한 획기적인 한 해였다”고 보도했다.
권력과의 곡예 끝에 그는 마침내 2009년 11월 한국방송에 사장으로 ‘착륙’했다. 그는 <시사기획 쌈> 등을 손보는 등 방송 옥죄기에 나섰다. 그렇지만 ‘노조를 장악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방송 새 노조는 지난 2월23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재적 1064명 중 963명(투표율 90.5%)이 참여해 88.6%의 찬성률로 3월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방송 기자들은 또 3월2일부터 무기한 전면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새 노조의 요구사항 역시 김인규 사장의 퇴진이다.
‘낙하산의 낙하산’ 배석규 YTN 사장 이명박 정권 들어 언론계의 첫 낙하산은 YTN 위에 내려앉았다. 2008년 6월 이명박 대통령 언론 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내정됐다. 노조는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벌였다. 새 사장은 노종면 기자 등 6명을 해고하고 총 33명을 징계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 뒤 우여곡절 끝에 구 전 사장의 후임으로 배석규 사장이 2009년 10월 취임했다. YTN 노조는 배 사장을 전임 사장이 내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낙하산의 낙하산’이다. 배 사장은 구 전 사장의 경남고등학교 후배다. 연으로 이어진 끈은 질겼다. 배 사장은 공정 보도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보도국장 선임 방식을 임명제로 바꾸고, 공정방송위원회를 사실상 폐지했다. 또한 2009년 서울중앙지법의 해고자 전원 복직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항소해 소송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다.
그의 처신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7월 <미디어오늘>은 배 사장이 평일 근무 시간에 광고대행사 대표한테서 골프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노조는 오래 참지는 못했다. 지난 3월1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벌인 투표에서 317명이 참여해 208명 찬성(찬성률 65.6%)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의 박정찬 사장도 논란을 낳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그가 최근 연임 의사를 밝히자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2월27~29일 이에 반대하는 연가 투쟁을 벌였다. 그렇지만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 2월29일 박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연합뉴스> 노조 역시 파업 돌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언론자유 11등급 떨어뜨린 MB 정권 이 대통령의 2007년 대통령 공약집을 보면, 언론 분야 공약으로 ‘언론의 자율성과 공정성 확보’를 내걸었다. 내용을 보면 “노무현 정권의 지나친 언론 간섭과 통제로 인해…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추락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인 인권감시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Sans Frontieres)가 세계 179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기준으로 보면, 노무현 정권기(2003~2007년)에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40위였고, 마지막 해인 2007년에는 39위였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4년 동안 언론자유지수는 평균 51위였다. 2011년에는 44위였다. 평균만 비교하면 이 정권 들어 11등급이나 아래로 떨어졌다.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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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다음주초 무기한 파업 돌입”
배석규사장 연임에 반발 주총서 배석규 사장 연임 확정 노조 “공정성 훼손…퇴진 운동”
▲ <와이티엔>과 <문화방송>, <한국방송> 노조원들이 9일 오전 <와이티엔>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남산엔(N)서울타워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풍선을 날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 <와이티엔>(YTN) 노조가 9일 와이티엔 주주총회의 배석규 사장 3년 연임 확정에 반발해 다음주 초부터 무기한 파업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8~10일 배 사장 연임 반대를 주장하며 1단계 시한부 파업을 해왔다.와이티엔은 이날 오전 서울남산와이티엔타워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주총 및 이사회에서 배석규 대표이사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연임안 통과 직전 손을 들어 반대의견을 밝히려 했지만, 배 사장은 발언권을 주지 않고 의사봉을 두드린 뒤 주총장을 빠져나갔다”며 “다음주 초 무기한 파업 체제로 전환해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김종욱 노조위원장은 “사장추천위도 거치지 않은 이사회로 연임 정당성을 상실한 데다, 보도 공정성을 훼손하고 해직자 복직을 거부하는 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쪽은 “사추위 추천 절차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주총 보도·경영 관련 질의응답에서 주주 의견을 다 들었고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태도다. 주총장은 2시간 내내 대주주인 한전케이디엔 쪽과 소액주주인 노조원들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노조원 150여명은 해직자 복직 거부, 접대비 사용내역 의혹, 주식투자 손실 책임 등을 따지며 배 사장 연임 불가를 주장했다. 특히 배 사장이 해직자 복직 문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변조방지표시: 작성자:한국네티즌본부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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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만화가 아니야
만화와 권력, 불화의 역사… ‘청소년 보호’ 이유로 만화를 유해매체물로 지정하고 창작의 자유를 가로막은 국가권력
▲ 지난 2월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심의위원회가 있는 방송회관 앞에서 만화작가들이 방심위의 웹툰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네 남자의 만화방] 한겨레 김태형 기자
★*… 어떤 만화는 불온했고, 그들은 모든 만화를 불온하다고 생각했다. 1909년 6월2일 창간한 근대신문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만화는 풍자와 계몽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았다. 독자는 통쾌했다. 6월26일, 신문 1면의 만화를 기대한 독자들은 깜짝 놀랐다. 만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 시커멓게 먹칠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만화의 공식 역사가 시작된 지 불과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만화는 심의에 난도질당했다. 해방이 되어도 형편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고바우 영감>의 작가 김성환은 <동아일보> 1958년 1월23일치 만화에서 이승만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정희 정권에서 윤영옥은 <서울신문> 1972년 6월19일치 <까투리 여사>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나야 했다. 1980년대 신군부는 사전 검열을 통해 만화의 행간에 숨은 내용까지 걸러냈다. 예를 들어 <동아일보> 1979년 12월26일치 <고바우 영감>은 송년회를 다룬 네칸만화였다. 이 만화에서 수정 지시를 받은 내용은 트리 맨 위에 별 2개가 있고 그 밑에 별 4개가 있는 칸과 안주로 문어가 그려진 칸이었다. 앞의 내용은 소장인 전두환이 정승화 참모총장을 몰아낸 12·12 쿠데타를 암시한 것이고, 문어는 ‘전두환’을 그린 것이다. 풍자와 계몽의 매체인 시사만화는 오랜 세월 권력과 불화했다.
1961년 5월17일 소장 박정희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 기존에 있던 만화작가 단체를 강제로 해체한 뒤, 그해 12월 만화작가와 출판사 등을 모아 한국아동만화자율회를 결성해 사전 심의를 시작했다. 여기서 통과한 만화만 심의필증을 받아 인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1967년 만화는 6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당했다. 1968년 8월31일 정부는 한국아동만화윤리위원회를 조직해 9월9일부터 심의를 시작했다. 윤리위원회는 한국아동만화윤리강령, 한국아동만화실천요강 등을 법으로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무제한으로 펴낼 수 있던 만화가 각 권 130쪽 이상 상·중·하 3권으로 규제됐다.
수십 권의 시리즈를 이어나가며 장편화할 수 있던 1960년대의 상황에 비해 1970년대 만화는 불과 390쪽에서 모든 이야기를 마쳐야 하는 기형적 구조를 갖게 되었다. 작가를 답답하게 한 것은 분량 제약만이 아니었다. 성적인 표현,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표현, 범죄행위 묘사, 저속한 대사나 유행어, 아동이나 청소년 만화에 걸맞지 않은 소재나 비도덕적·반인륜적인 것, 맞춤법까지 심의 기준은 광범위했고 자의적이었다. 만화가들은 심의에 걸리지 않을 만화만 그릴 수밖에 없었다.
1972년 2월1일 국민학교 6학년이던 정아무개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정부와 언론은 대대적인 마녀사냥에 나섰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2월2일치 모든 신문이 불량만화와 저질만화의 발본색원을 주문했다. 정부는 만화작가 69명을 고발하고, 58개 만화출판사 중 절반가량의 등록을 취소했으며, 만화 2만 권을 압수했고, 만화방 업주 70여 명을 즉심에 회부했다.
유사한 일은 계속 반복됐다. 1996년 정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유해매체물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하려 했다. ‘청소년 보호’라는 대의를 내세워 창작의 자유를 가로막으려 했다. 이후 이 법은 청소년보호법으로 이름을 바꿔 통과됐다. 1997년 5월 검찰은 스포츠신문 연재 작가를 음란성·폭력성을 들어 기소했고, 1998년 2월 이현세를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기소하기도 했다.
1968년부터 그들은 만화가 불온하다고 판단해 지우고, 불태우고, 숨겨놓으려 했다.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상태여야 한다. 그런데 알다시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21세기 들어 또 청소년을 보호한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3개 웹툰을 유해매체물로 지정한다는 통보를 보냈다. 지겨워!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모든 걸 만화 탓으로 돌리는 당신들이 진짜 문제라는 걸,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 그러니 이제 그만해라! 박인하 만화평론가·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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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천하’로 끝난 KT의 기습공격
KT와 삼성의 초고속인터넷망 차단 전쟁이 남긴 것
▲ KT가 삼성 스마트TV에 대해 초고속인터넷 이용 대가로 망 분담금 지급을 요구하며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지난 2월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가전매장에 진열된 스마트TV에서 ‘연결 중’이라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
★*… 지난 2월10일 케이티(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해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면서 국내에서도 ‘망 중립성’(Network Neutrality)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비난 여론과 방송통신위원회의 합의 중재로 인해 KT는 닷새 만에 접속을 재개했지만, ‘땜질 봉합’일 뿐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KT가 갈등의 당사자였지만 모든 인터넷 사용자와 통신업체, 디지털 기기 제조업체 간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고차방정식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폭식하는 디지털 세계 거주민이 당면한 생태계 차원의 과제인데, 현재로선 모두를 만족시킬 해결책이 없다... 기사 더보기=손님도 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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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딸 수사’ 검찰의 고약한 의도는?
총선 앞두고 재수사 착수는 중수부 폐지 막으려는 속뜻 의심
▲ 2009년 6월12일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가운데)이 박연차 로비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좌우에는 중수부 수사팀이 앉았다. 한겨레 김명진 기자
★*…2009년 5월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 부부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 수사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검찰은 4월30일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까지 마친 상황에서 가족들에 대한 조사까지 ‘완성’시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싶어 했다. 검찰은 5월7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로부터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한 진술서를 받는다. 나흘 뒤에는 국제 공조를 통해 박 전 회장이 정연씨에게 4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한다. 5월20일에는 미국과 홍콩에 아파트 계약과 관련한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하기에 이른다. 5월22일 브리핑에서 당시 홍만표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아파트) 계약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계약서 원본을 파기했다는 (노정연씨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계약서 사본이 있으면 달라고 했다. 계약서가 확보되면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깨끗이 끝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하루 뒤,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렸다.
형사처벌 대상에 가족은 없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중수부(부장 최재경)가 고인의 가족을 다시 노리고 나섰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민감한 시점이다.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를 굳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선거판에 뛰어든 상황이다.
3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자.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6월12일 중수부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며 이렇게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 혐의 요지. 노무현 전 대통령: 2006년 9월~2008년 2월. 박연차로부터 4회에 걸쳐 미화 합계 640만달러 등 뇌물수수. 처리 결과. 노 전 대통령에 대하여는 내사종결(공소권 없음) 처분. 박연차에 대하여는 내사종결(입건유예) 처분.” 640만달러를 실제로 받아 사용한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라 그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 한 사람만을 ‘피의자’로 지목해 수사를 했고, 수사 종결 발표문에도 노 전 대통령 한 명만이 피의자로 등장한다. ‘대통령’을 보고 돈을 준 것이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은 가족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이라는 게 당시 검찰의 판단이었다.
중수부는 지난 2월25일, 13억원을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에 있는 정연씨의 지인 경연희(43)씨에게 송금한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로 은아무개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경씨는 3년 전 수사에서도 이미 등장했던 인물로, 정연씨 부부가 사들인 미국 아파트의 원소유주다. 앞서 검찰은 미국의 한 카지노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이달호씨 형제도 조사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경씨가 정연씨에게 전화를 걸어 ‘100만달러를 보내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으며, 한국에서 선글라스를 쓴 남자로부터 13억원이 든 돈 상자 7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은씨를 통해 경씨에게 전달됐다. 중수부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현재로서는 돈이 건네진 경씨에 대한 수사”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중수부는 13억원을 선글라스 남성을 통해 경씨에게 건넨 사람을 정연씨 쪽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월29일 중수부는 수사 브리핑에서 “3년 전에 노 전 대통령 수사는 종결한다고 했지만 그 가족에 대해서는 (종결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대검 고위 관계자도 “당시 가족에 대해서는 수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었다. 최근 ‘가족에 대한 수사도 종결하기로 했다’고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쓴 것 같다”고 했다.
검찰 수뇌부, 박근혜 위원장에 줄 섰다? 중수부가 다시 수사를 하게 된 계기는 새롭게 등장했다는 13억원 때문이다. ‘3년 전 수사 종결 당시에는 몰랐던 새로운 내용이 나왔으니 다시 봐야 한다’는 논리다. 검찰은 이미 3년 전 정연씨에게 집값으로 흘러간 140만달러를 계좌추적과 혐의거래에 대한 사법 공조를 통해 확인해놓은 상태다. 이렇게 확인한 140만달러는 ‘노무현 공소권 없음-박연차 내사종결’로 어쩔 수 없더라도, 이번에 새로 등장한 13억원(환치기 뒤 100만달러)은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수부는 지난 2월27일에는 박 전 회장을 불러다가 “지금 문제가 된 13억원은 내가 준 돈이 아니다”라는 진술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부적절한 처신까지 감쌀 수는 없다 하더라도, 묻어두기로 했던 과거를 민감한 시점에 다시 들쑤시는 중수부의 행태에 대해서는 야당 등으로부터 ‘매우 고약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극우단체인 국민행동본부(대표 서정갑)는 지난 1월 말 13억원 의혹과 관련한 수사의뢰서를 대검에 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대대적인 검찰 개혁 요구를 촉발했던 중수부가 극우단체의 수사의뢰서 한 장에 움직인 것도 그렇지만, 수사 실익이 별로 없어 보이는 사건에 검찰총장 직할부대인 중수부가 나선 것도 검찰 수사 방식을 아는 이들을 갸웃하게 만든다. 검찰은 형사처벌이 가능해야 움직인다. 노 전 대통령이 숨진 상황에서 법적 책임을 물을 대상이 없기 때문에 13억원 의혹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설사 정연씨를 뇌물죄의 ‘공동정범’으로 처벌하려 해도 정연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않으면 처벌은 어렵다.
수사 실익은 없지만 ‘먹물 튀기기’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 등은 3년 전에도 자신들이 보도했던 내용을 마치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내용인 양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고문 등을 공격하는 불쏘시개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이 권력을 잡을 경우 필연적으로 불어닥칠 검찰 개혁을 막으려 중수부가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다시 칼을 겨눴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개혁의 첫 번째는 중수부 폐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검찰 수뇌부가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쪽에 줄을 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검 고위 관계자는 “수사 착수에 대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했다. “그런 시각은 너무 기계적이다. 이 사건은 일단 수사 의뢰가 들어온데다 마침 이씨 형제도 한국에 들어왔다. 우리가 사전에 이씨와 접촉한 사실도 전혀 없다. 우리가 수사 착수 시기를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경씨와 함께 일하다 사이가 틀어진) 이씨는 경씨를 어떻게든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수사 시기, 얼마든지 ‘선택’ 가능해 수사 착수 시기는 사실 ‘선택’이 가능하다. 이 정도 사안이라면 더욱 그렇다. 검찰은 총선 등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시기에는 관련 수사를 가급적 피해왔다. 이에 대해 대검 고위 관계자는 “총선을 넘겨 수사에 들어갔다면 이번에는 또 대선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을 것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그랬지만 큰 선거로 갈수록 이런 식의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진다”고 했다. 중수부는 2009년 6월 관련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끝내며 “이번 사건에 관한 역사적 진실은 수사 기록에 남겨 보존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역사적 진실’로 봉인해뒀다는 내용들이 불과 3년 만에 캐비닛에서 튀어나오는 데 이유가 없을 수 없다.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변조방지표시: 작성자:한국네티즌본부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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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면접' 보는 지원자들
★*…11일 오후 서울 회기동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이브자리 신입사원 지원자들이 건강 테스트 면접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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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동아일보 마라톤 3년간 후원”
★*…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오츠카가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부터 3년간 매년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개 대회(서울국제, 경주국제, 공주마라톤)를 후원한다. 이원희 동아오츠카 사장(왼쪽)과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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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품은 달?
★*…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구세주 예수상 위로 보름달이 떠 있다. /Ricardo Moraes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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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숲 속의 미녀
★*… 한 여성이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꽃밭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Luke MacGregor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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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센터 분수대 앞에서~
★*… 사람들이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링컨 센터 분수대 앞에 모여 있다. /Andrew Kelly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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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배상문 “뭐가 문제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오른쪽)이 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두 번째 대회 캐딜락 챔피언십 1라운드 14번홀에서 지친 표정으로 주저앉은 채 캐디를 올려다보고 있다. 배상문은 이날 7오버파 79타로 참가선수 74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도 각각 공동 35위(1오버파)와 공동 25위(이븐파)로 부진했다. 6언더파 66타를 친 애덤 스콧(호주)과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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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팬에 욕설-폭행’ 음성파일 확산에 칠레서 사과회견
★*…8일 칠레 산티아고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JYJ 멤버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 남미 투어 콘서트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멤버들은 이른바 ‘사생팬 폭언 폭행 음성파일’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해명했다.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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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커플?
★*… 9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의 메텔코바 아트 센터에서 촬영한 작품. /Srdjan Zivulovic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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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독서의 해,책을 읽읍시다”
★*… ‘2012 독서의 해 선포식’이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통일로 1번지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렸다. 선포식에 앞서 열린 ‘책 나눔’ 행사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이외수 작가가 시민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있다. 변조방지표시 작성처: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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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페라리 박물관
★*… 9일(이하 현지 시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 위치한 카사 엔초 페라리 박물관 내부의 모습. 10일 개장을 앞둔 이곳은 페라리의 설립자 엔초 페라리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Alessandro Bianchi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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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0%, 종편은 종치나
100일 맞은 종편 시청률, 일반적 가구 기준 0%에 가깝고 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으론 0.4% 미만…극적인 반전 없으면 해마다 1천억~1500억원 적자로 2~3년 사이 자본 잠식 전망
▲ 종합편성채널의 ‘승부작’들이 잇따라 참담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TV조선이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2월6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드라마 (위 왼쪽 사진) 역시 1%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JTBC가 1급 배우들을 쓴 야심작 (위 오른쪽)와 채널A의 (아래 왼쪽), MBN의 (아래 오른쪽) 등 간판 프로그램들 모두 1%대를 오가는 시청률로 부진했다.
★*…<한겨레21> 지난해 1월 초, 경제종합지인 <한국경제>는 가뜩 독이 올랐다. 1월3일 신년 1면 머리기사부터 정부를 때리기 시작했다. 월요일인 3일 첫 머리기사는 ‘손 놓은 전세대책 속 터지는 서민들’이었다. 하루를 건너뛴 뒤 1월5일 1면 ‘동시다발 가격 인상… 대책 없는 MB 물가’ 기사에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을 두들겼다. 1월6일에는 ‘작은 정부 한다더니… 늘어난 건 공무원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1면 머리를 차지했다. 흔히 경제지의 단골 머리기사감인 ‘삼성 올해 43조 투자’ 기사는 1면 사이드의 1단 기사로 밀려났다. 그래도 성이 풀리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1월7일에는 1면을 정권 비판 기사 3꼭지로 아예 도배했다. ‘구제역발 물가비상 소·돼지고기값 급등’ ‘37년 전 실패 정책 꺼내든 MB 정부’ ‘공정위 물가기관 선언 논란’이었다. 1월8일의 1면 머리기사도 ‘모순된 물가대책’이었다.
무참히 실패한 〈TV조선〉 비장의 카드 당시 기자들끼리는 “<한국경제>가 <한겨레> <경향신문>보다 더 진보적인 것 같다”라는 말을 우스개처럼 주고받았다. 친재벌적인 매체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앞서 2010년 12월31일 정부의 발표 탓이 컸다.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4개 매체를 선정했다. <한국경제>만 쏙 빠졌다. 재벌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점잖은’ 경제지가 별안간 발끈한 이유였다. ‘오너’가 뚜렷하지 않은 탓에 <한국경제>만 유탄을 맞았다는 추측이 언론계를 맴돌았다. <한국경제>는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14개월이 지났다. 이걸 아마 ‘새옹지마’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한국경제>를 피해간 것은 혜택이 아니라 재앙이었다. 어쩌면 이제는 청와대에 넙죽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지 모르겠다. 그만큼 종편에 뛰어든 언론의 처지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일 시작된 종편은 3월9일 출범 100일을 맞지만 부진의 늪은 깊다. 작성:한국네티즌본부
▲ *이 통계는 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 시청률로,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가구 기준 시청률보다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가구 기준 시청률로 보면 종편의 시청률이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 우선 시청률이 참담하다. 지난해 12월 출범 초기부터 1%를 밑돌던 채널 시청률은 새해 들어 바닥이라도 파고들 태세다. 평균 시청률이 가장 높은 JTBC가 지난해 12월 첫쨋주 평균 시청률이 0.597%였고, 그나마 꾸준히 떨어져 1월 둘쨋주에는 0.364%까지 내려갔다. TV조선은 평균 시청률이 0.28%를 기록해 종편 가운데서도 꼴찌였다. MBN은 종편으로 전환하기 이전 뉴스전문채널 시절의 평균 시청률인 0.5% 수준에서 오히려 더 떨어졌다(표 참조). 그나마 이 수치도 유료매체 가입가구를 기준으로 뽑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가구 기준 시청률을 적용하면, 종편 4채널의 시청률은 ‘0’에 가깝게 수렴한다.
초기부터 물량전을 펼친 다른 종편과 달리, TV조선은 상대적으로 서두르지 않는 전술을 폈다. 조급하게 개국 일정이 짜인 점을 고려해 천천히 ‘비장의 카드’를 내놓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지난 2월6일 시작된 김정은·황정민 주연의 드라마 <한반도>였다. 제작비만 100억원이 들었다는 대대적인 홍보가 뒤따랐다. TV조선은 <한반도>가 1990년대 신생 채널인 SBS를 순식간에 도약하게 만든 <모래시계> 같은 구실을 하길 내심 기대했다. 방송가에서는 <한반도>의 시청률이 5%를 넘지 않으면 <조선일보>가 종편을 접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꿈은 깨졌다. <한반도>의 첫 시청률은 1.649%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불씨를 살리고 싶었나 보다. 첫 방송 다음날 <조선일보>는 <한반도>가 종편 드라마 가운데 첫 방송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하루 만에 거짓말로 드러났다. 다음날 <오마이뉴스>는 JTBC의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의 첫 방송 시청률이 1.726%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다른 기준의 시청률 자료를 단순 비교하는 ‘꼼수’를 쓰다가 한 번 더 망신만 당했다.
종편 내부 분위기도 우울하다. 개국한 지 3개월이 안 된 상황에서 이탈자가 나타나고 있다. 한 지방 방송사는 지난해 20여 명의 기자가 종편으로 대거 이동했다. 새해 들어 흐름은 반대로 돌아섰다. 지방 방송사의 기자는 “종편으로 떠난 사람들 가운데 기자 3명과 PD 1명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들었다. 그중 PD 1명은 특채 형식으로 회사에 돌아왔지만, 기자 3명은 복귀에 실패했다. 그 기자들 가운데 1명은 구체적으로 회사와 협의까지 거쳤지만 사내 기자들 사이에서 반발 기류가 강해 복귀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 종편의 기자는 “개국 초기만 해도 뭔가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조직 내부의 피로도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다른 일자리도 뾰족하게 없어서 일단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종편으로 이직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이 문제로 종편끼리 드잡이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MBN이 자사 기자 9명을 노골적으로 스카우트해갔다며 채널A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는 사실이 지난 2월4일 밝혀지기도 했다.
떠나는 인력, 불만 터뜨리는 외주사 종편이 ‘장사’를 말아먹으면서, 협력업체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종편들이 저조한 시청률을 들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등 문제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제작해 ‘납품’하는 독립제작사협회는 지난 2월23일 ‘종편 피해보고 및 대책회의’를 열었다. 협회는 회원사들에 보낸 공문에서 “종편은 시작할 때와 달리 불과 3개월도 안 돼 약속을 저버리고 파렴치한 편성 운영으로 모든 거래를 원점으로 돌렸다”고 성토했다. 협력업체들의 문제는 결국 종편 프로그램의 수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시장의 평가는 차갑다. 제일기획이 2월27일 발표한 ‘2011년 매체별 총광고비’ 자료를 보면, 종편의 벌이는 참담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종편 4개사는 광고로 320억원을 벌어들였다. 당시 광고업계에서는 종편 4개사의 첫 달 광고매출 목표액을 8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300억원대의 매출은 그나마 종편의 초라한 성적표가 나오기 이전에 계약된 물량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종편의 저조한 시청률이 지속될 경우, 지상파 대비 70% 정도 수준으로 책정된 종편의 광고 단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월의 예상은 2월에 현실이 됐다.
지난 2월23일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방송시장의 변화’ 보고서에서는 종편의 방송 단가가 지상파 방송의 25%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청률 하락→광고매출 하락→제작비 감축→투자 위축→시청률 재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종편의 외주 제작사에 대한 계약 파기와 시청률의 하락 추세를 보면 이런 사이클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늪에 빠진 종편이 생환할 수 있을까. 한국신용평가의 보고서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SBS의 한 해 광고수익(5천억원)과 운영비(4천억원) 추정치에 근거해 이렇게 추론했다. 일단 SBS의 평균 시청률이 5~6%인 점에 비춰볼 때, 시청률 1%당 약 1천억원의 광고수입이 있다고 추정한다. 따라서 종편의 시청률을 0.5~1%로 본다면 연간 광고수익은 500억~1천억원이 된다. 그리고 종편이 SBS 운영비의 절반만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지출액은 2천억원이 된다. 따라서 종편 1개 회사는 해마다 1천억~1500억원의 적자를 보게 된다. 종편 4개사의 납입자본금은 3100억원(TV조선)~4076억원(채널A) 수준이다. 따라서 이런 추세에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종편들은 2~3년 사이에 자본 잠식에 이르게 된다. 변조방지표시: 작성자:한국네티즌본부
▲ 지난해 12월1일 서울 한복판에서 기이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4개 종편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개국 축하쇼였다. 경쟁심보다는 동업자 정신이 더 컸나 보다. 개국 100일을 앞둔 4개사의 시청률 추이도 대동소이하다. 당시 축하 공연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모기업’ 신문사에도 불똥 튀나종편의 불똥이 ‘모회사’인 신문에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는 “종합편성채널이 광고 영업을 본격화하고 매체 간 광고 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존 신문사업의 광고수입이 일정 부분 잠식되는 부정적 영향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외부 자본이 충분히 수혈되거나 시청률의 극적인 반등이 없는 한, 종편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이현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상황에서라면 종편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자본력을 갖추고 적자를 감수하며 끈기 있게 투자하는 일부 종편만이 미디어의 정글 속에서 그나마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작성:한국네티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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