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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中 외식, 뷰티 시장을 공략하라"

박영복(지호) 2010. 1. 4. 07:57

코트라 "中 외식, 뷰티 시장을 공략하라"
 
▲ 베이징 중심의 비즈니스 상권인 궈마오(囯貿, CBD)는 중고급 소비자가,

▲ 코트라가 베이징의 중고급 소비자 지역으로 분석한 베이징 중심의 비즈니스 상권인 궈마오(囯貿, CBD)


중국 주요지역의 빠른 소득증가세를 겨냥한 외식과 미용업 분야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유망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7일 `중국 주요시장 프랜차이즈산업 상권분석 및 진출방안` 보고서에서 중국의 사업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노동집약적 임가공 산업 위주의 투자 대상지로서 중국의 매력도가 급속도로 상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인 소득수준의 급속한 향상에 힘입어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거대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기업의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이 지난 3년간 평균 20% 이상 성장했고, 2008년 기준 3000억 위안(한화 54조원)규모의 거대시장이 됐다. 이러한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의 발전과 함께 한류 현상과 맞물려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특히 한식관련 외식업, 미용업 등이 유망 업종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중국내 외식업은 규모면에서 매출액이 1조 5000억 위안(약 270조원)에 달해 금융, 통신 등과 함께 10대 유망산업에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현지에 확산 중인 한류 현상 등이 국내 관련 기업들의 중국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실례를 들었는데, 베이징(北京)의 전주비빔밥 프랜차이즈 W사는 창업 3년 만에 점포수가 11개로 늘었고 매장마다 현지인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용업 역시 L사가 현지에서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서비스금액이 3천 위안(약 54만원)에 이르는 '럭셔리 미용실'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고가에 현지에서 보기 어려운 고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류층이 이용하는 '노블레스 뷰티살롱'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2대 도시의 주요 상권의 특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베이징 중심의 비즈니스 상권인 궈마오(囯貿, CBD)는 중고급 소비자가, IT시장이 형성된 중관촌(中关村) 상권에는 중저급 소비자가 많으며, 한인밀집지역인 왕징(望京) 상권에는 중등 수준의 소비자가 많으므로 상권에 따라 진출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는 난징둥루(南京東路)상권이 중심부를 형성하고 있고, 화이하이루(淮海路) 상권은 오피스 지역, 쉬자후이(徐傢匯) 상권은 고급 주택단지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코트라 황규준 해외진출지원처장은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업종별, 지역 상권별 차별화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코트라는 이달중 중국 프랜차이즈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기업의 중국 투자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