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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북3성 한국교민들 사건·사고 잇달아

박영복(지호) 2009. 7. 25. 06:07

中 동북3성 한국교민들 사건·사고 잇달아
 
▲ [자료사진] 랴오닝성 선양의 코리아타운 시타
▲ [자료사진] 랴오닝성 선양의 코리아타운 시타
 
최근 중국의 동북 3성에서 한국교민들이 불법 감금되는 등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주선양(沈阳)한국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6월 6일 중국 농산물 수입업자인 교민 A씨는 랴오닝(辽宁)성 다롄(大连)에서 중국 무역업자들에게 붙들려 선양으로 끌려온 뒤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된 채 억류됐다 지인들의 구조 요청에 따라 선양총영사관이 중국 공안당국에 수사를 요청, 하룻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농산물 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물품 대금 지불을 둘러싸고 중국 업자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한 지난 6월 27일에는 선양에 거주하는 올해 15살인 B양은 러시아계 외할머니가 진 빚을 갚으라며 집으로 몰려온 채권자들의 협박에 시달리다 선양총영사관의 도움으로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교민 C씨는 지난 달 15일 옌지(延吉)에서 결혼 상대로 소개받은 조선족 여성을 만나다 이 여성의 전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

선양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D씨는 지난 5월 24일 근무 태도가 태만한 중국 직원을 해고했다 임금 정산에 불만을 품은 이 직원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국내 모 건설업체 H이사는 중국 투자처 물색을 위해 선양에 왔다 교민의 소개로 알게 된 중국인으로부터 "현직 군 장교인데 부대 내 고철을 몰래 내다 팔아 큰 돈을 벌었는데 괜찮은 아이템으로 한국 업체와 합작하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투자 준비와 로비비 명목으로 10만위안(1천9백만원)을 건넸다가 이 중국인이 잠적하는 바람에 고스란히 돈을 떼었다.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사전 준비없이 달려드는 바람에 무역이나 거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분쟁이 발생하고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며 "투자에 앞서 충분하게 검토하고 계약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며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