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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고층 아파트 뿌리채 뽑혀 뒤로 '꽈당'

박영복(지호) 2009. 6. 29. 06:21

상하이, 고층 아파트 뿌리채 뽑혀 뒤로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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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층 아파트가 통째로 뒤로 넘어간 모습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건설 중인 13층 아파트가 통째로 뒤로 넘어가는 믿기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7일 "이날 새벽 5시 30분 상하이 민싱(闵行)구 롄화(莲花)남로에 위치한 신축아파트 현장에서 13층 아파트 한 동이 통째로 뒤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해 인부 샤오(肖, 28)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인부는 건물 안으로 공구를 가지러 갔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붕괴된 건물 자재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롄화허판징위안(莲花河畔景苑)'란 이름의 아파트로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붕괴 당시 사람은 살고 있지 않았다.

상하이 아파트 붕괴

시 정부와 공안(公安, 경찰), 소방관계자들은 현재 아파트가 붕괴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공사현장의 지반이 약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주변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다.

특히 사고 현장의 다른 아파트 중 일부도 옆으로 기울어져 추가 붕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천 옆에 위치해 있는 이 아파트는 전날 홍수 예방용 하천방벽이 70m 가량 유실돼 인부들이 밤샘 보수 작업을 했으며, 최근에는 지하주차장 공사도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위 공사들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아파트 분양자들은 이날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나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매매계약을 취소하라며 강력 항의했다.

또한 사고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어떻게 아파트가 뿌리채 뽑혀 넘어갈 수 있느냐"며 아파트 시공사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온바오 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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