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랐을 뿐이고, 돈은 없어졌고…" | |
중국 선양에서는 경찰로 가장한 전화 몇 통화로 간단히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선양완바오(沈阳晚报)는 최근 선양에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이나 경찰을 사칭한 사기극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양시(沈阳市) 톄시구(铁西区)에 거주하는 장모 씨는 지난 12일, 사기꾼에게 속아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 원)을 고스란히 입금했다. "당신 돈세탁 연류된 범죄자다" 피해자 장(张)모 씨는 12일 오후 3시경 상하이공안국의 자오웨이(赵伟)라는 경찰로부터 "돈세탁에 연류된 범죄자 중 장씨가 포함돼 있다"는 뜻밖의 통보를 받았다. 장 씨는 "그럴 리가 없다"며 비웃었지만 자오웨이는 "잡힌 범죄자 중에는 당신처럼 상황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며 "당신이 모르는 사이 당신의 계좌로 돈세탁이 벌어지고 있었고, 최소 3년 유기징역에 처해진다"고 협박했다. 곧이어 자오웨이는 "협조만 잘해주면 책임을 묻지 않을테니 수사 편의를 위해 장씨가 소유한 계좌와 금액을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장 씨는 "비밀번호만 알려주지 않으면 안전하겠다"는 판단에 그의 요구에 따랐다. 병 주고 약 주기 방식 장 씨가 가슴을 쓰러내리는 사이, 상하이검찰원의 왕(王) 과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었다. 왕 과장은 "이번 사건이 중대한 사안인만큼 검찰원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며 "돈세탁에 연류된 계좌는 동결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통지했다. 다급해 하는 장씨에게 왕 과장은 위로하며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银监会)에 돈을 이체하면 사용 가능하다"고 대책을 마련해주었다. '국가 기밀' 핑계로 입 막음 장 씨는 전화를 돌려받은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 여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계좌'에 바로 돈을 이체했다. 치밀하고 친절한 자오웨이, 왕 과장, 여직원 세 명의 사기꾼은 장 씨가 돈을 보내는 동안 연락이 두절되지 않도록 조치했고, "국가 기밀이니 누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음날 13일, 남편에게 '국가기밀'을 발설한 장 씨는 자기 은행계좌에 100위안(한화 약 18,000원)만 남은 것을 확인하고 사기극에 휘말린 사실을 알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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