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용차로 BMW 선정하자, 네티즌들 반발 | |
중국 정부가 부의 상징인 독일의 BMW를 관용차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는 13일 "중국 정부가 최근 선정한 관용차는 BMW의 중국합작법인 화톈보마(华田宝马) 등으로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급 기관들도 이러한 외제 차량을 관용차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MW가 관용차로 선정된 이유는 ▲ 품질이 좋고 ▲ 연비가 낮아 친환경적이고 ▲ 차량의 가격을 정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 BMW는 지난해 쓰촨(四川)대지진 이후 재해복구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평소 중국의 교육과 환경에 관심이 높았던 점들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국내산 브랜드 이치(一汽)자동차와 독일의 아우디가 관용차량으로 사용돼왔다. 또한 BMW에 앞서 벤츠가 관용차로 선정됐지만 당시에는 여론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중국 당국의 발표는 순식간에 인터넷을 타고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칭다오(青岛)의 한 네티즌은 "나랏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호화 차량을 탄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정서상 맞지 않는다"며 "그 돈으로 농촌의 교육환경부터 개선시켜라"고 말했다. 광저우(广州)의 또 다른 네티즌은 "젊은이들은 심각한 구직난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농민공들은 낮은 임금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값비싼 차량을 굴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부장(장관)과 성장급 간부에게 배기량 3000cc 이상의 차량이 제공되며, 부부장과 부성장급 간부들은 3000cc 이하 차량을 탈 수 있다. 배기량 3000cc 이상의 차량은 45만 위안(8,100만원, 1위안=180원)선이다.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의 관용차 구매액은 800억 위안(14조4,000억원)에 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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