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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좌석 양보 모른 '얌체 학생' 인터넷 공개해 논란

박영복(지호) 2009. 5. 7. 13:25

버스 좌석 양보 모른 '얌체 학생' 인터넷 공개해 논란
 
중국에서 비양심 학생을 혼내주기 위해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려한 한 시민의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충칭(重庆)시 지역신문 충칭만보(重庆晚报)에 따르면 이날 아침 출근길 승객들로 만원이었던 버스 안에서 한 10대 여학생이 곧 탑승할 친구의 자리를 맡고 있었다.

당시 버스 안에는 많은 승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그중에는 나이 많은 중년들도 있었다. 잠시후 한 중년 여성은 비어있던 자리에 앉기 위해 두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여학생에게 비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여학생은 곧 친구가 탄다며 이를 거부했다.

화가 난 중년 여성이 여학생의 잘못을 지적하자 여학생은 오히려 내가 먼저 차지한 자리에 왜 간섭하느냐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보던 승객 중 한명은 이 비양심적인 여학생을 인터넷에 알려 혼내주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고, 이 사건은 지역신문을 통해 보도됐다.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버릇없는 학생을 혼내주는 것은 마땅하지만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트즌들은 "90년대 이후 출생한 청소년들이 버릇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이러한 문제는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