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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한국 맛에 “TV서 보던 한국 음식… 맛있다”

박영복(지호) 2009. 4. 22. 07:03

중국인들 한국 맛에 “TV서 보던 한국 음식… 맛있다”

▲ 한식당 '대장금' 홍보부스를 찾은 중국인 커플이 떡볶이를 먹고 있는 모습.  베이징을 대표하는 한식당들이 차오양구(朝阳区)에서 열린 음식문화제에 참가해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알렸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식당인 ‘대장금’과 ‘자하문’‘오죽헌’이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차오양구 미식문화제’에 참가해 전통과 퓨전 한식을 소개했다. 이 식당들은 현장 판매와 시식 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렸다.

 

 

 중국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 꼬마김밥과 떡볶이 팥빙수를 들고 나온 ‘대장금’홍보부스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한편 음식을 맛봤다. 장위안(23) 씨는 “한국 TV드라마를 통해 김밥과 떡볶이를 많이 봤는데 이렇게 직접 먹어보니 좋다”며 즐거워했다.

  ‘대장금’의 김재현 총경리는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김밥과 떢볶이를 선보였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과 모양을 바꿔 보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식이 외국인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자하문이 마련한 숯불갈비 시식행사에서 고기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베이징 시민의 모습.

 

  자하문은 숯불갈비와 각종 김치, 잡채, 부침개, 비빔밥 등 10가지 한식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갈비 시식행사도 열어 많은 베이징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장진펑(48) 씨는 “달짝지근하면서 불에 구운 맛이 좋다. 중국인들에게는 고기를 불에 직접 구워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 갈비는 맛있다. 즐겨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베이징에 진출한 한식당들이 중국인과 외국인에게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알리고 그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 
 
  자하문 전영석 총경리는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중국인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시식행사를 통해 오리지널 한식의 맛을 알리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차오양구에 있는 120여개의 외식업체가 참여했다. 베이징 차오양구상무국에서 경제위기로 위축돼 있는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제 조직위원회측은 “불황이다 보니 시민들의 소비가 줄어들어 외식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이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했다. 이 행사에서는 중국의 소수민족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시식회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