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족구병 확산일로…50여명 사망

中 수족구병 확산일로…50여명 사망

  중국에서 올들어 최소한 50여명의 사망자를 낸 수족구(手足口)병이 계속 확산돼 오는 6월께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경고됐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P) 장(腸)전염예방실 장징(張靜) 주임은 20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족구병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확인하고 앞으로 두달간 환자가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5살 이하의 어린이에게 특히 전염성이 강하며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6일 상하이에서 29개월 된 남자아이가 사망한 것을 합치면 21일 현재 최소한 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올들어 수족구병으로 인해 50명이 사망했고, 병의원에서 11만5천명의 환자 발생을 보고했다. 환자의 약 95%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5일 현재 허난(河南)성이 발생 3만844명에 사망 25명으로 가장 심했고, 산둥(山東)성이 발생 1만7천158명에 사망 19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수족구병이 만연해 40여명이 숨졌으며, 2007년에는 수족구병 발병 환자가 8만명에 달했고 그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이었다.